성균건축도시설계원, ‘소록도 100년 기념공간’ 완성
성균건축도시설계원, ‘소록도 100년 기념공간’ 완성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5.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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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념조형물 대신 폐병사 재생해 ‘환영의 공간’ 조성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맞아 한센병 박물관도 개관
▲ “고흥군 녹동항과 거금도를 잇는 다리가 개통되고 소록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고 그 한 가운데 오래돼 하나 남은 병사마저 허물어지기 직전… 100주년 기념조형물로 이 병사를 보수해서 섬에서 첫번째 만나는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 건축가 조성룡의 글. (사진 및 설명 출처_작가 SNS)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성균건축도시설계원 조성룡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소록도 입구에 흉물스럽게 남아있던 옛 병사(病舍) 1동을 재생해 방문객들을 위한 기억과 감성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100주년 기념시설물은 1977년 건축된 단층 벽돌조의 건물로 4개의 방과 마루, 부엌, 화장실을 갖추고 있던 소록도의 전형적인 병사였다. 그러나 소록대교 개통으로 방문객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오랫동안 주차장 한가운데에 방치됐던 폐병사 1동은 소록도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환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특히 단순한 복원을 넘어 과거의 것을 오늘날의 것으로 되살리고자 한 이번 사업은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기보다 기존의 것을 보전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결과의 산물이며 폐건축물 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
한편,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한센병 박물관도 개관했다.
약칭 소나무(SoNaMu)로 명명된 한센병 박물관(Sorokdo National Hospital Museum)은 2천여㎡ 면적의 2층 건물이다
소록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카페, 대규모 라운지 등 최고 수준의 전시시설과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한센병 박물관이 됐다.
상설전시실은 한센병, 인권 등 6개 주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한센인들의 생활유품(개인치료용 칼 등 10종 18점)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을 통해 소록도의 역사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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