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한옥 르네상스 시대’ 선포
경북 ‘한옥 르네상스 시대’ 선포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4.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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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한옥 모델 전시, 표준설계도서 공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경상북도가 전통한옥의 아름다운 멋과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생활에 편리하고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경북형 한옥’모델 32점을 경상북도건축사회와 공동으로 개발해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도는 지난 20일 선포식에서 경북형 한옥 표준모델 32점을 전시하고 모형 전시 및 한옥짓기 시연회, 경북형 활성화 포럼 등을 열어 ‘경북형 한옥’을 보급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한옥에 대한 관심에 비해 시공의 어려움과 높은 건축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경북형 한옥’모델을 개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45명의 한옥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을 만들었다.
지난 1년간 설계자, 시공업체, 목재제재소, 시민단체, 교수 등으로 소위원회를 별도 구성하고, 수차례 현장방문과 다섯 차례의 회의를 거쳐 이번에 공개된 ‘경북형 한옥’은 도내 전통한옥의 곡선과 주변 자연에 순응하는 멋을 계승하면서 현대생활에 맞게 편리하고 저렴한 한옥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존 한옥시공은 통상 도편수의 감각이나 경험에 의한 작업 방식과 현장에서 원목을 가공하는 방식을 하고 있어 불필요한 목재가 과다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초기 설계단계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검토해 부재단면의 적정크기를 선정토록 했다.
둘째, 부재의 모듈화, 규격화로 시공성능을 향상시켜 각 부재를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기존 한옥에 비해 공기를 30%이상 단축했다. 특히 벽체의 경우 단열재를 이용해 접합부의 변형 및 성능저하를 극복하고 단열 및 기밀성능을 향상시켰다.
셋째, 전통 한식기와는 습식공법으로 이루어져 건물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식기와 시공방법을 적용하고 기와 밑 부분에 들어가는 알매흙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인건비와 재료비를 절감해 한옥건립 수요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겅북도는 한옥 건립시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신축한옥 동당 4천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개된 모델 중 일부를 국토부에 표준설계도서로 등록해 설계비 부담을 줄이고 한옥지원센터를 운영해 체계적으로 한옥기술과 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신도시 내에 한옥시범마을 1단계 택지 73필지를 6월중에 분양하고 하반기부터 적극 조성해 신도청 시대에 걸맞게 한옥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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