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건설시장…주택·인프라 건설 등 발주 쏟아져
인도네시아 건설시장…주택·인프라 건설 등 발주 쏟아져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6.04.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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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천여 개 인프라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 예산 투입
인구 2억6천명 도달, 주택난 해결 시급…집짓기 프로젝트 시작
▲ 해외건설협회는 인도네시아 건설시장 진출확대 및 제3국 협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EPC건설협회(GAPENRI)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건설분야에 대한 폭넓은 협정으로 현지 진출 우리건설기업의 SBU(현지 건설업 면허) 취득 지원, 정보교류와 다각적인 협력방안 모색 등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신문 주선영 기자 =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와 한반도의 9배에 달하는 국토면적을 가지고 있다. 건설시장 규모도 약 126조원으로 동남아시아 중 최대이다.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CM협회는 ‘CM Herald’를 통해,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인도네시아 건설시장 금액 지수(Value Index)가 186.16에서 197.62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 정부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정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약 8조8천100억루피아(약 7천726억원)에 달하는 644개의 인프라 건설 협정을 맺었다. 이는 조코위 대통령과 메단, 반자르마신, 수라바야, 마나도, 자야푸라, 파푸아 지역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기존 정부에서 발표했던 382개 프로젝트 투자 건에 추가된 사항이며, 총 약 1천26개의 프로젝트에 약 25조8천억루피아(약 2조2천65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집짓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2019년까지 1천만 채의 집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저소득 가정을 위한 집짓기 프로젝트 외에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사기업의 주택 건설도 성장 중에 있다.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 현

최근 정부는 644개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8조8천100억루피아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2016년 1월 말까지 5~6%의 예산을 집행하고 건설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상반기에 9조4천700억루피아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추가로 계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44개의 인프라 프로젝트 중에는 파푸아 국경지역 근처 trans-Papua 고속도로, 자바 지역과 수마트라 지역에 각각 trans-Java와 trans-Sumatra 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다.
2015년 말 기준, 인도네시아 고속도로 총 길이는 950㎞(우리나라 고속도로 총 길이는 2천623㎞임)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평균 15.7㎞의 고속도로를 건설했으며, 2015년에는 130㎞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정부의 National Midterm Development Plan(RPJMN)에 따르면, 2019년까지 1천㎞의 고속도로가 더 건설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3년부터 인프라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투자하기 시작해 현 시점까지 항구, 공항, 철도, 발전소, 수처리장(물 공급 및 폐수 처리) 등 인도네시아 자바섬뿐만 아니라 자바섬 바깥 지역에도 인프라 건축 및 재건을 위한 노력을 했다.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와 저소득 가정을 위한 집짓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2020년까지 전체 건설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12.3%, 부동산 시장만 보았을 때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10.4%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약 1천35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집짓기 프로젝트를 통해 부족한 주택의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며, 필요한 비용의 약 50%는 정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PT Perusahaan Umum Pembangunan Perumahan Nasional (PT Perumnas)는 2014년에 2013년보다 141% 더 많은 주택을 건설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주택 건설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거주시설 건설도 성장 중에 있다. 서부 자바의 반뜬(Banten) 지역에 위치한 리뽀 빌리지(Lippo village)에 세워질 밀레니엄 빌리지(Millennium Village)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요한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로, 약 150억달러의 투자를 받을 전망이다. 동부 자바 지역에는 아파트 또는 대도시 프로젝트보다는 주택단지 건설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수라바야와 수라바야 근교인 그레식(Gresik) 또는 시도아르조(Sidoarjo) 지역에도 PT. Citra Land, PT. PP Property(Persero), Pakuwon Group 등 인도네시아 현지 대규모 건설기업들이 수라바야와 수라바야 근교 지역에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있거나 앞으로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전국 지역 중 발리섬이 가장 매력적인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2014년 대비 2015년에 발리 부동산 매물 매매가가 약 15% 상승했으며, 수라바야나 자카르타의 부유한 바이어들 또는 호주,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해외 바이어들의 수요가 높다.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어들은 주로 비어있는 토지를 매입하며, 해외 바이어들은 주거 및 편의시설(주차 시설, 수영장 등)이 갖춰진 빌라나 독채형 주택 매입을 선호하고 있다.

 

■건설시장 환경

◇장비 및 자재= 건설중기의 경우 기종별로 판매하는 대리점 및 임대업을 영위하는 중기업자들이 있어 건설장비 조달이 용이하다.
자재는 특수, 고품질의 자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자재가 현지 생산, 판매 가능하다. 모래의 경우 환경보호 규제 등으로 강모래 채취가 어려워짐에 따라 바다모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외산자재 수입 시 자재대금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에이전트 선정에 유의하고 제약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지 관례에 비춰 수입관세는 관련 정부기관과의 협상에 따라 유리하게 받을 수 있다. 외국차관 공사의 경우 해당 공사의 필요 장비, 자재 등에 대해서는 관세 유보조항에 의거 수입 시 해당관세를 당해 사업 완료시까지 유보하고 있다.

◇입찰제도= 각 발주기관이 자체적인 입찰위원회를 두고 입찰준비에서 낙찰까지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입찰위원회는 통상 입찰 2~3개월 전에 구성되며, 정부기관의 경우 기관장 또는 프로젝트 매니저,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기관장이 입찰위원회 위원을 임명한다. 또한 사업계획, 금융, 기술평가 및 사업진행점검을 위해 입찰기관 각 부서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100억 루피아를 초과하는 입찰일 경우 중앙정부차원에서 정부조달구매 평가팀을 구성한다.
입찰에 있어서는 프로젝트 공사규모, 성격에 따라 입찰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다. 국영기업 정부재원 사업의 경우 외국 업체는 최소 250억 루피아 이상의 프로젝트에만 입찰참가가 가능하며 재원이 정부예산인 경우 등록된 국내업체, 외국업체의 경우 Agent를 통해 참가토록 규정하고 있다. 외국업체가 250억 루피아 이상의 프로젝트 수주 시 반드시 국내업체를 하청업체로 선정, J/O(Joint Operation)형태로 추진해야 한다.
한편 도로, 하천공사 등 분할이 가능한 공사는 자국 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해 사업을 세분화함으로서 외국 업체의 참가를 제한하고 있으며 정부지원 사업을 낙찰 받은 업체에 대해서는 특정 국내 상품 구매를 요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조달 규정상의 입찰특혜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재원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을 받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차관기관의 조달절차 규정에 부합하면 참가가 가능하다.
국제금융기관 차관프로젝트는 국제경쟁 입찰방식을 채택, 사전자격 심사 후 기술 및 자격을 평가하는 2단계 입찰방식이 일반적이다.

◇면허허가제도= 외국건설업체가 공공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현지법인 (PT, limited Liability Company)을 설립하고, 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현지 업체와 J/V형태로 수주해야 한다. 민간공사에 대해서는 제약조건이 없으며, 현지 지사(R/O, Representative Office) 설치만으로도 수주 가능하다.
건설업 면허는 공공사업부에 구비서류 제출로 건설업 면허(등급)를 취득해야 한다. 또 건설 면허는 A, B, C Type으로 분류하고 각 면허 등급에 따라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지나 구체적인 입찰과정에서는 공사규모, 난이도 등에 따라 공사별로 입찰자격을 제한한다.

■부족한 주택 마련 ‘집짓기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019년까지 약 2억6천810만명을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거주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조코위 정부는 특히 시급한 저소득층의 부족한 주택을 마련해주기 위해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주택 건설에 필요한 중장비 및 부품과 자재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및 각종 주택 건설 등으로 인도네시아 건설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건설 관련 부품 및 장비와 관련된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시장에서는 한국이나 일본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만, 값이 더 저렴한 중국산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용이한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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