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멀티홈 공급 활성화’ 보고서 발표
주산연, ‘멀티홈 공급 활성화’ 보고서 발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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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홈,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같이 거주하는 세대통합형 주택

▲ 장래 노인가구 추계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늘어 나면서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가 같이 사는 세대통합 거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으나 묘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세대통합형 주택을 적극 장려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권주안)은 ‘세대 통합형 주택공급 활성화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자녀가 결혼을 하면서 세대 분리가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전월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같이 거주하는 세대통합형 주택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고 했다.   

연구원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현재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가구는 약 5.7%이나 향후 여건에 따라 세대통합형 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19.5%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정부에서 세대통합형 주거를 장려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있을 경우에만 관심을 갖겠다는 응답자는 62.1%로 높게 나타나 정부의 제도적 지원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세대통합형 주택 거주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선호하는 주택구조는 현재와 같은 ‘가족형 일반주택’보다는 세대 간 어느 정도 독립성이 보장되는 주택 구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 당장 쉽게 세대통합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세대통합을 할 경우 ‘가족형 일반주택’을 선호하는 가구는 8.3%에 불과한 반면, 복층형 선호는 51.4%로 가장 높고, 세대구분형(멀티홈) 선호도는 26.4%였다.   
 
특이한 점은 현재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가 같이 거주하고 있는 가구(5.7%)중에서는 현재 살고 있는 주거형태인 ‘가족형 일반주택’을 선호하는 가구가 한 가구도 없었다.  

연구원은 계속되는 주거비 부담 증가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모두 세대통합 주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으나 기존주택의 구조적인 문제로 세대통합 주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신 기존 주택 중에서 중대형 주택을 분리해 부모세대와 기혼자녀세대가 같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과 세대통합을 위한 세대구분형(멀티홈)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복층형 주택 공급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장려를 위해서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일정기간 함께 거주할 경우 증여세 감면이나 상속세 면제한도 확대와 같은 보다 전향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통합 거주를 위한 주택구입 및 건축자금 지원, 취득세 감면, 세대구분형(멀티홈) 아파트 분양시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의 통합가구에 대한 우선 분양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 세대통합형 주택이 증가할 경우 1∼2인가구 증가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분리 거주 증가로 인한 주택부족문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세대 통합형 가구 유형

▲ 선호하는 세대통합형 주택구조

▲ 선호하는 세대통합형 주택구조(정부지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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