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국내 첫 민간투자‘마리나사업’시행
동양건설, 국내 첫 민간투자‘마리나사업’시행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3.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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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와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 체결
1천825억원 규모 항만 조성, 향후 30년간 마리나 항만 책임 운영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주택 브랜드 ‘파라곤’으로 유명한 동양건설산업(대표 우승헌)이 국내 첫 민간투자 마리나 개발 사업의 시행자로 나선다.
동양건설산업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동양건설산업은 ‘협상대상자’에서 ‘사업시행자’로 변경돼 국내 1호 민간제안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시행자로서 실질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은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전면 해상 일대 22만㎡ 부지(해상 3만1천497㎡, 육상 18만8천503㎡)에 200척(해상 100척, 육상 100척)의 레저용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 호안 등의 외곽시설, 클럽하우스와 공원, 상업·숙박 및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며, 사업비용을 100% 민간자본으로 조달한다.
동양건설산업은 2014년 12월에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국내 첫 민간투자 마리나항만 개발을 제안했으며, 해양수산부의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제3자 공모를 거쳐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약 5개월 동안 총 10차례의 실무협상과 본 협상을 거쳐 이번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총사업비의 결정 방법, 소유권 취득 및 귀속 방식 등 사업시행에 필요한 조건은 물론 향후 마리나항만이 조성된 이후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30년 동안 마리나항만을 책임지고 운영하게 하는 등 관리운영 방안도 함께 담고 있다.
따라서 동양건설산업은 사업시행사로서 향후 마리나 조성과 함께 30년간 마리나 항만을 책임지고 운영하게 된다.
동양건설산업은 두호 마리나항만을 기존의 해안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계층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 여가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형 마리나 시설을 구축해 국내 해양 레저 및 스포츠 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건강, 휴양, 스포츠 시설을 고루 갖춘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을 조성해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에 투자되는 비용은 약 1천825억 원이며, 이번 개발로 4천51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43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사업기간 중 5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포항시를 품격과 생동감 있는 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동양건설산업이 새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동양의 지난 48여 년의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해 재무구조가 탄탄하기로 유명한 EG건설과 M&A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M&A 이후 첫 주택사업으로 오는 6월에는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1-1블록에 유럽풍의 프리미엄급 아파트 ‘세종 파라곤’ 998가구를 분양한다.
그리고 주택사업에서의 강점을 토목과 민간개발 사업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고급 주택 브랜드 ‘파라곤’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철도, 도로, 항만 등의 사회기반시설(SOC)은 물론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사업에서도 꾸준히 경험을 축적해왔다.
앞으로는 자본과 기술, 숙련된 노하우가 집약돼야 하는 민간개발 사업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48여 년 건설 명가의 자부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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