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계CM의 날] 건설산업 지속적 성장 위해 ‘지식정보 생태계’ 구축 필요
[제6회 세계CM의 날] 건설산업 지속적 성장 위해 ‘지식정보 생태계’ 구축 필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6.03.2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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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해 복구공사 과정에서 CM 효과 톡톡
CM 발전 유공자 15명 표창 수여
 

한국건설신문 주선영 기자 = ‘제6회 세계CM의 날’이 최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CM협회 국제위원회 Bob Bennett 부위원장, 일본CM협회 Fusaobu Oka 회장을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수흥 수석전문위원, 국토교통부 정병윤 기획조정실장, 한국건설관리학회 전재열 회장,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도상익 회장과 해외건설협회장 및 서울특별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홍순길 원로, 국토교통부 강윤모 전 차관 등 내외 귀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CM서울포럼과 함께 진행됐으며,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 각국 내수시장의 동향과 우수하고 특성이 있는 CM사례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에 본지는 중요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한국건설의 미래를 향한 건설경영의 지혜(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이현수 교수)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 그동안 건설산업의 생존방안을 우리 내부에서 찾아왔다면 이제는 지속가능의 측면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New Paradigm)이 필요하다. 우주항공, 자동차, 정보통신, 바이오테크 등 다른 산업의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진보적이다. 로켓발사와 우주개발, 환경친화적 엔진과 자율주행차량의 개발, 의생명공학과 농업의 연계를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전자컴퓨터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기술이 산업전반에 활용되면서 미래 삶의 혁명적인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건설산업 고유의 플랫폼 정립= 건설산업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행되는 수주산업이다. 따라서 건설프로젝트 생애주기의 특성을 반영한 전형적인 플랫폼(Platform)을 개발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건설 프로젝트의 플랫폼은 설계와 시공의 기본적인 단계로 구성된 건설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프로젝트의 발굴단계를 비롯한 구매조달, 운영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 확대해 구축할 필요가 있다. 각 단계의 표준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BIM과 같은 도구를 적절히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다양한 건설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변신 추구= 최근의 프로젝트는 대형화 복합화되는 추세이므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무엇보다도 지구환경변화에 순응할 수 있도록 국토보전과 도시재생에 부합하는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를 구상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정부정책이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복지에 치중하면서 건설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투자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역발상을 통해 건설과 복지의 연관성을 강조해야 한다.

◇건설지식정보 생태계 구축=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건설분야의 여러 기관과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식정보 허브와 같은 통합 매개체의 개발이 시급하다. 이러한 매개체의 기능은 건설기업의 경험적 지식과 학계의 이론적 지식을 연계하고 인문사회 지식과 결합해 더욱 고급화된 지식정보를 창출하는 것이다. 창출된 고급 지식정보는 국내외의 새로운 지역과 사업에 진출하려는 건설기업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건설관련 지식정보의 축적과 생성, 활용과 소멸에 이르는 순환작용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지식정보 생태계의 자생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건설 참여주체간 상승적 협력= 다양한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사회에서는 많은 분야에서 전문가들 사이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술, 문화, 체육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활동에서도 여러 형태의 협력사례와 그 효과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발주, 설계, 감리, 시공, 운영 등의 순차적 중첩단계로 구성된 건설사업의 가치사슬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따라서 이들 참여주체간의 상승적 협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신뢰에 바탕을 둔 프로젝트 공동목표의 설정과 공정한 수익배분이 선행돼야 한다.

■일본 건설시장 동향 및 CM방향(후사노부 오카 일본CM협회 회장)

◇일본 건설시장 및 CM= 일본 건설시장은 10년 이상 움츠러들고 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는 2010년에 바닥을 찍고 그 이후 복구 중임을 보여준다. 일본CM협회는 2000년에 설립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CM이 아직 일본에 만연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CM협회는 2013년 이후 우수 CM 표창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주목할 사항은 ▷CM서비스의 주요 영역은 현재 비주택 건물, 특히 민간 부분이다. ▷지금까지 57 프로젝트에 관련해, 시공자에게 일괄지급(lump sum)과 시공업자와의 단일 패키지 계약방식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CM의 주요 서비스는 설계자/시공자 선정과 시공자 감독을 통한 건설공사의 품질·비용·일정을 확보하기 위해 발주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진 재해 복구와 CM= CM의 새로운 역할이 재해 복구공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두 가지 문제가 항목별로 구분됐으며 CM이 이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나는 재건 지연을 발생시킬 지방 정부의 자원 부족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목분야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반-민간 CM 컨설팅업자가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선정됐다. 다른 하나는 지역 계약업자들의 무능함이었다. 공사를 촉진하고 한 번에 지역 계약업자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 정부에 의해 지명된 하도급업자와 오픈북 계약을 해야 하는 조건과 함께 경쟁 입찰을 통해 CM at Risk방식이 채택됐다.

◇건설산업정책과 CM= 일본의 건설산업 지속가능성은 과도한 가격 경쟁과 장기적인 인력 감소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상황을 개선하고 공공공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성은 ‘공공사업 품질 보증 촉진법’을 입법화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채택된 방법 중 하나는 입찰 및 계약방법의 다양화 이다. 동시에 지방 정부는 CM 컨설턴트의 다양화에 따른 늘어나는 서류업무를 아웃소싱하도록 권고된다.
현재 국토교통성은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CM컨설턴트가 선정된 모델 프로젝트를 국비로 수행하고 있다. 선정된 CM컨설턴트는 발주방식의 다양화 실현이 요구된다. 모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과는 CM컨설턴트가 아직 CM이 활성화되지 않은 건설공사 분야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 건설시장 CM방향= 국토교통성 주도 모델 프로젝트 덕분에 CM은 초기단계에서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프로젝트 발주방식 다양화를 실현하기 위해 발주자를 지원하는 민간 및 공공 분야 모두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일본에서 CM이 C+PM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일본의 CM발전 방향이다.

■미국 건설시장 전망(빌 반 웨그넌 미국CM협회 전 회장)

2009년 경기침체 이후 미국 건설시장은 상당히 둔화됐다. 지금은 건설시장 둔화가 끝나고 호전되고 있다. 2015년 시장은 공공·민간 분야 양쪽 모두 2007년 이후 가장 큰 성장을 보인다.
미국 건설시장 미래는 밝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향후 15년 동안 약 5%정도 지속적인 큰 성장과 중국, 인도와 함께 미국 시장은 2030년까지 세계 건설시장을 15.5조달러(8조달러 성장)로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건설시장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로, 공항, 철도, 상하수도 시스템 및 전력망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다. 인프라에는 기존 시스템을 갱생하고 경제성장, 인구팽창, 도심지역 증가를 지원하는 새로운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인프라에 관한 최신 4년 보고서에 미국토목공학협회(ASCE)는 전체 인프라를 D+등급으로 그리고 필요한 자금의 추정치는 약 3.6조달러로 기록했다. 인프라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건설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미국 CM 및 PM 시장도 커지고 있다. ENR지에 따르면 용역형 CM/PM 및 CM at Risk 시장 모두 2014년에 성장했다.
미국CM협회도 마찬가지로 협회 회원, 인증 및 활동에 상당한 성장을 보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1만4천명을 초과했고 인증된 건설사업관리자(CCMs)의 수는 3천명을 넘어 섰다. 발주자들은 CM의 사용이 증가됐다고 말한다. 미국CM협회는 교육 및 훈련 중심으로 협회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학 CM 프로그램을 인가 받기 위해 최고의 미국 공과대학 공인기관에 의해 현재 승인을 받았다.
미국의 전체적인 CM/PM 시장은 밝은 반면에 문제점도 있다. 가치보단 가격이 지속해서 많은 CM 선정을 몰아붙인다. 자격을 갖춘 직원을 찾고 유지하는 것은 지속해서 가장 큰 문제이며 직원들은 점점 더 넓은 범위와 더 크고 더 복잡한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의 깊이를 가질 것으로 요구된다. 기술사용은 증가하는 반면에 성장은 여전히 너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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