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건설기계산업 결산동향
2015년 건설기계산업 결산동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2.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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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건설기계 완성차 7만9천여대 전년비 8.3% 감소
 

국내판매, 규제강화에 대응한 가수요 효과에 힘입어 전년 수준 유지
건설기계 수출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전 지역 수출 감소, 전년대비 13.4% 감소


2015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총 7만9천304대 및 7만7천871대로 전년대비 각 8.3% 및 9.7% 감소해 3년 연속 감소했고, 판매 중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2만5천583대 및 5만2천288로 전년대비 각 1.1% 및 13.4% 감소하며 역시 3년 연속 하락했다.
완성차 생산과 수출이 각 7만대, 5만대 선으로 하락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만이며, 생산 및 수출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2012년과 비교하면 생산은 22.7%, 수출은 3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건설기계 내수판매는 국내 건설산업의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시행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가수요 효과에 힘입어 2014년의 판매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내수판매는 Tier 4 규제 시행으로 6월말까지 구형엔진 장착 장비의 출고가 유예됨에 따라 대다수의 장비의 판매가 상반기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실제로 상반기까지 판매된 완성차 내수판매는 연간 판매량의 60%에 해당하는 1만5천303대를 기록했고, 상반기 중 내수판매 증가율은 21.1%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수요 효과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품목은 굴삭기와 콘크리트펌프트럭으로 평가되는데, 두 품목의 내수판매 증가율은 각 9.2% 및 2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삭기 내수판매는 총 7천807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연간 판매의 68%에 해당하는 5천315대가 상반기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굴삭기 내수판매는 전 규격에 걸쳐 증가세를 시현한 가운데, 14톤 이상의 중대형급 판매량의 증가율이 6톤 미만 소형급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대형급의 선전은 최근 2~3년간 불황형 교체 수요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5.5톤급 굴삭기의 시장 포화, 중대형급 굴삭기의 교체주기 도래, 신형 모델의 체감 단가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큰 중대형급에 대한 수요자의 가격저항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굴삭기의 규격별 내수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5톤급 크롤라 및 휠굴삭기 판매는 총 3천866대로 전년대비 6.9% 증가한 반면, 14톤급 휠굴삭기 판매는 2천206대로 14.4% 증가, 29톤급 크롤라굴삭기 판매는 875대로 12.5% 증가, 45톤급 이상 크롤라굴삭기 판매는 107대로 67.2% 증가하며 중대형급 굴삭기 판매가 모두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펌프트럭의 연간 내수판매는 총 636대로, 전년대비 25.7% 증가하며 품목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펌프트럭의 이 같은 판매 호조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상반기의 가수요와 동 품목의 수급조절 정책 시행으로 발생한 하반기의 조기 등록 가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콘크리트펌프트럭 역시 전 규격에 걸쳐 증가세를 시현한 가운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규격은 32m급, 40m급, 55m급으로 내수판매의 각 20.8%, 16.4%, 13.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게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게차 판매 부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의 특성상 가수요 효과는 미미했던 반면, 실질적인 수요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데 기인한다.
지게차 내수판매는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산업 생산 감소와 공장가동률 하락에 따른 장비 가동률이 하락하며 수요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8월 이후 매월 전년 당월 대비 감소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방식별 내수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디젤식은 9천715대, 전동식은 6천517대, LPG식은 102대로 전년대비 각 5.9%, 1.8%, 2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휠로더 내수판매는 지난 2년간의 호실적에 대한 반작용이 가수요 효과를 상쇄한 가운데, 242대 판매로 전년대비 0.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스키드스티어로더 내수판매는 305대로 19.1% 감소, 천공기는 67대로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은 전년대비 13.4% 감소한 5만2천288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수출은 2012년에 75,664대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권역별 8개 지역에서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은 상반기 중 매월 4천~5천대 선을 유지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듯 했으나, 하반기에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위축 심화로 중동을 비롯한 신흥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가, 상반기 중 수출을 견인했던 북미 및 ASEAN 지역의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완성차 수출은 상반기에 2만9천806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1% 감소한 반면, 하반기에는 2만2천482대를 기록하며 24.0% 감소해 상, 하반기 수출 실적에 큰 격차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굴삭기는 총 2만2천4대로 전년대비 21.3% 감소했고, 지게차는 2만5천113대로 2.1% 감소, 휠로더는 2천869대로 19.7% 감소, 스키드스티어 로더는 408대로 8.7% 감소, 콘크리트펌프트럭은 773대로 17.7% 증가, 천공기는 144대로 3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액을 기준으로 한 지역별 건설기계 수출 비중은 기타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중남미, 중국,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을 제외한 기타아시아 지역 수출은 총 12억 3천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1% 감소했고, 수출 비중은 24.2%를 기록했다.
이 중, 동 지역 수출의 52%를 점유하고 있는 ASEAN 지역 수출은 6억 4천300만달러로 전년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SEAN 내 수출국 순위는 베트남, 필리핀, 싱가폴, 태국, 미얀마 순으로, 베트남, 싱가폴, 태국 수출은 전년대비 각 30.0%, 10.6%, 39.9% 증가했고, 필리핀, 미얀마 수출은 전년대비 각 3.3%, 3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도 수출은 1억 9천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1.7% 증가했고, 인도 수출은 기타아시아 지역 수출의 16%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수출은 총 10억 6천800만달러로 전년대비 8.6% 감소했고, 수출 비중은 20.9%로 전년대비 3.6%P 상승하며 수출 지역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북미 수출은 주택건설 및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렌탈 시장의 확대로 상반기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의 여파로 하반기 중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북미 지역의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굴삭기 수출은 총 4천137대로 전년대비 14.8% 감소, 지게차 수출은 8천814대로 4.1% 감소, 휠로더 수출은 1천117대로 2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출은 총 10억 4천600만달러로 34.8% 감소했고, 전체 수출의 20.4%를 점유해 수출 지역 순위는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유럽 수출 감소는 2013~2014년 2년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했던 EU 지역의 감소세가 주도한 가운데, EU 지역 수출은 전년도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연간 수출은 전년대비 22.2% 감소한 8억 3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 수출은 전년대비 80.1% 감소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며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수출은 총 9억 1천3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중동 국가의 경기 호조 및 인프라 개발투자 붐으로 지난 해에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중동 수출의 감소세 전환은 유가 및 에너지가 하락이 주요국의 경기 부진을 야기하며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수요를 크게 약화시킨데 기인한다.
실제로 중동 지역 내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은 3억 2천5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6% 감소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리수 증가율을 시현했던 알제리 수출은 8천600만달러로 5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타르 수출은 월드컵 준비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54.4% 증가한 1억 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중동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증가율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수출은 총 2억 8천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8% 감소해 3년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다.
원자재 시장 침체로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남미 국가들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수출은 7천200만달러로 전년대비 40.7% 감소하며 3년 연속 두 자리수 감소율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멕시코 수출은 4천만달러로 21.2% 감소, 칠레 수출은 3천만달러로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총 2억 6천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0.4% 감소해 2012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수출 지역 순위는 5위로 하락했다.
이 중,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조립용 CKD 및 부품 수출은 1억 6천200만달러로 전년대비 51.9% 감소했고, 완성차 수출은 1억 100만달러로 전년대비 6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기업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는 총 5천412대로 전년대비 49.2% 감소했고, 5만2천875대 규모를 형성한 중국 굴삭기 시장의 10.2%를 점유해 점유율은 2.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아프리카 수출은 1억 6천800만달러로 전년대비 8.5% 감소, 대양주 수출은 1억 4천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2015년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총 51억2천100만달러, 수입액은 10억6천2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40억5천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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