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약…건축물에너지 산업에 부는 춘풍(春風)
파리기후협약…건축물에너지 산업에 부는 춘풍(春風)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2.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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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COP21, 거의 20년 만에 국제사회가 교토의정서를 갱신할 新기후협약을 채택하는 데 성공하자 녹색건축 분야가 고무되는 분위기다.

친환경ㆍ녹색 또는 ‘패시브ㆍ제로에너지’ 등으로 표현돼 온 이 신기술은 21세기 들어 건축계에 본격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해 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의 징후와 피해가 급증하면서, 저탄소 및 에너지 관련 이슈는 주거ㆍ도시ㆍ환경의 모든 사안에 있어 전제조건이 될 만큼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015 파리기후협약에 힘입어 정체돼 있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기지개를 펴자, 국토부는 물론 서울시 세종시 등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건축물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을 위한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시범사업·금융지원 등 다양하다.

또한 제1대 건축물에너지평가사 98명이 이번에 배출됐다. 이로써 고용 창출에 있어서도 녹색 분야는 강한 탄력을 받게 됐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건설 및 건축계에 춘풍을 부르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자료사진= 충청남도 도 본청 및 의회청사(2013 녹색건축대전 대상).

■ 공공건축 그린리모델링, 올해 6억2천5백만원 지원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소유ㆍ관리하는 기존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성능개선 지원사업 대상을 공모한다. 올해는 총 6억 2천5백만원의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공공건축물에서 선도적인 에너지성능 개선 성공모델을 창출해 녹색건축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4회째 시행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리모델링 구상단계에서 현황평가와 설계를 지원하는 사업기획 지원 사업과, 공공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시키기 위한 시공단계에서 추가 되는 공사비를 보조하는 시공 지원 사업으로 구분해 시행된다.
에너지 성능 개선이 필요한 건축물을 소유 또는 관리하고 있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은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국토교통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받아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서 접수하면 된다.
사업 대상은 목적부합성, 에너지 절감효과, 상징성, 사업실현 가능성, 노후도 등의 선정기준에 따라 1ㆍ2차 평가를 실시해 12개 사업 내외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은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에너지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해 사업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오는 2월 26일(금) LH 경기지역본부사옥 수도권 설명회를 시작으로, 중부권은 3월 3일(목) LH 충남지역본부사옥, 남부권은 3월 8일(화) LH 본사(진주사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공공건축 에너지성능 개선 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총 52개소 건물에서 에너지사용량 절감률을 최대 59%까지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청사 등 39건(사업기획 지원), 서울세관 등 13건(시공 지원), 청주 시립미술관(시공 지원) 등이다.

■ 서울시, 건물에너지 효율화사업 융자지원계획 발표

서울시가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공사비용이 부담돼 공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시공제품의 성능을 하향 조정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융자지원비를 증액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주택부문의 지원한도 금액을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가구주택의 에너지 효율화 시 층별 최대 1천500만원을 융자ㆍ지원한다.
단열창호, LED 조명 교체 등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해 주택의 경우 1가구당 최대 1천500만원, 건물의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연1.45%의 금리로 융자ㆍ지원한다.
연간 융자지원 금액은 총 150억 규모, 올해는 0.3%의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연간 150억 규모 내에서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대해 1.45%의 저금리로 공사비용을 융자한다.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30억원이 에너지효율화사업 공사비로 주택 86억원, 건물 44억원을 지원했으며, 단열창호ㆍ고효율보일러 LED조명 교체 등의 설비 효율화 사업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연간 3천563TOE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정환중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서울시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중 56%를 차지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지난해에만 총 1천416개소의 주택과 건물이 참여했다”며, “시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지원 한도를 높이는 등 지원 조건을 개선한 만큼 효율화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1회 건축물에너지평가사 최종합격자 98명 발표

국토교통부는 2015년도에 실시한 제1회 건축물에너지평가사 2차 시험 최종합격자 98명의 명단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건축물에너지평가사 자격시험은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에 근거 해 건축물에너지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자격으로 최초 시행했다. 총 886명이 응시한 가운데 11.1%인 98명이 합격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5.7%(3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3.7%(33명), 50대가 19.4%(19명), 60대 이상이 10.2%(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 득점자는 채종산(’75년생, 41세) 씨로 83점을 획득했고, 최고령 합격자는 정 활(’51년생, 65세) TL, 최연소 합격자는 윤지원(’88년생, 28세) 씨다.

■ 세종시, ‘2016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 추진

세종특별자치시가 2016년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분야는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이며 지원 대상은 단독 및 공동주택으로 건물 소유자(소유예정자)가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기준은 태양광 시설 3kw 이하, 태양열 20㎡ 이하, 지열 17.5㎾ 이하, 연료전지 1㎾ 이하, 지원 규모는 50가구로, 태양광 발전의 경우 가구 당 최대 401만원(국비201만원, 시비2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1차(2.1~29)와 2차(3.21~4.29)로 나눠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시/공고를 확인하거나, 세종시 일자리경제과 에너지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공업체와 계약 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공고한 사업 참여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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