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31개 시군 근대건축 관리체계 갖춰
경기도, 도내 31개 시군 근대건축 관리체계 갖춰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2.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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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근대건조물의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보고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경기연구원은 지역재생의 주요한 자산발굴과 활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일환으로 경기도 지역별 근대건조물의 분포 및 관리 현황을 파악한 ‘경기도 근대건조물의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경기도의 근대건조물을 시대별, 유형별로 정리하고 이를 목록화해 집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근대건조물군을 정리한 것이다. 근대건조물이란 19세기 말 이후부터 근대시기에 만들어진 모든 건축물 및 토목 기반시설을 포함한 물리적인 환경을 뜻한다. 예를 들면 다리, 급수탑, 터널, 관공서, 주거시설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경기연구원은 기존의 문헌자료 및 보고서를 토대로 예비 목록을 구축했으며, 근대건조물과 관련된 전문가 인터뷰, 31개 시군 담당 공무원 및 문화원 학예사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설문조사 및 현존현황을 파악했다.

여기서 수렴된 의견을 기반으로 근대건조물 자체의 우수성과 지역적 활용성을 고려한 가치, 다음으로 근대건조물의 집합도 분석을 통한 집합적 근대건조물군을 도출했다.

보고서는 경기도의 주요 근대건조물 유형을 시설별로 분류해 교육시설 54건, 군사유산 35건, 산업기반시설 29건, 산업시설 44건, 상업시설 47건, 업무시설 44건, 종교시설 107건, 주거시설 59건 등 총 547건의 근대건조물 목록(등록문화재 포함)을 정리했다.

이 결과는 차후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한 예비 목록 추출이나 도시재생 차원에서 집합적인 역사적 건조물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도출된 집합적 근대건조물은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준비하는 예비모범사업으로 경기도에서 시범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대건조물은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시대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를 수용해 함께 변해가는 건축물로서, 역사적인 근대 건축물 및 근대 산업자원과의 연속성 속에서 경기도의 지역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보존만을 위한 근대건조물이 아닌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도시자원으로서 근대건조물을 추출하는 기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근대건조물의 지역 활용성을 강조했다.

현재 31개 시ㆍ군의 경우 부서별로 업무체계가 확연히 나누어져 있어 지정문화재가 아닌 근대건조물에 대한 관리가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미래의 근대건조물이 될 건축자산을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 관련 부서와 건축부서 그리고 도시부서간의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근대건조물은 지역별 근대산업적 특징과 유통과정상 특성의 관계성이 큰 만큼 경기도 전체 시군간 관계 속에서 의의가 해석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확보하고 있는 근대건조물 자료와 가치의 공유가 선행돼야 하며, 경기도와 시.군별 보전계획이 연계돼 이루어져야 경기도 전체의 체계적인 근대건조물 보전 및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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