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호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원조사업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공항 신 여객터미널 건설 타당성조사 사업 수행용역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교통연구원(KOTI), ㈜유신, 희림건축사사무소가 참가한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공항 신 여객터미널 건설타당성조사 사업 수행용역’ 수행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의 총 사업비는 36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1월부터 8월까지 총 8개월(수행기간은 6개월)이다.
착수보고회에는 자킬로프 바트르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비롯한 우즈벡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번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트르 우즈벡 부총리는 “KOICA의 무상원조협력사업인 이번 사업을 통해 타슈켄트공항이 경쟁력 있는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우즈벡 항공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천공항의 건설과 운영 노하우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타슈켄트국제공항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는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업은 당시 KOICA가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와 무상원조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라 추진됐다.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로서 중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타슈켄트국제공항은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항이다. 2014년 기준 연간 3백만 명의 여객을 처리했으며, 지속적인 항공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시설처리용량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항공시장의 특성과 기존 터미널 시설 운영상의 개선방안을 파악해 분석하고, 장래 항공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이면서 국제적인 시설기준에 부합하는 여객터미널과 공항시설의 단계별 건설 및 확장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김창기 시설본부장은 “공사는 이번 사업에서 PM, 사업관리, 공항운영을 비롯한 분야별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을 수행한다”면서 “이와 함께 우즈벡 항공 및 공항관계자를 초청해 인천공항의 설계, 건설, 운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이번 KOICA 원조사업을 통해 타슈켄트공항의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우즈베키스탄이 신(新)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도록 일조하며, 한-우즈벡 간 신뢰 네트워크 증진과 항공협력 기틀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파라과이 국가항공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 이어 연달아 수주한 KOICA 원조사업으로서, 각각 남미와 중앙아시아라는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며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이번 사업까지 총 12개국에서 25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약 9천296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