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전년대비 각 5.0% 감소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전년대비 각 5.0% 감소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1.11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건설기계산업 전망>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완성품 내수판매는 SOC 예산 축소, 전년도 가수요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9% 가량 감소할 전망
2015년 국내 건설기계산업은 내수판매 정체 및 수출 감소 심화로 3년 연속 생산 및 판매가 감소했다.
잠정 집계된 2015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7만9천117대 및 7만7천886대로 전년대비 각 8.6% 및 9.7% 감소했고, 판매 중 국내판매 및 수출은 각 2만5천314대 및 5만2천572대로 전년대비 각 2.1% 및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국내 건설기계 산업은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감소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6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전년대비 각 5.0% 가량 감소할 전망이며, 판매 중 국내판매 및 수출은 전년대비 각 8.8% 및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완성차 내수판매는 기성공사 위주의 SOC 예산 편성과 건설산업의 저성장 기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규제 강화에 대응한 가수요 발생으로 연간 판매 감소율은 2.8%에 그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내수판매는 10월부로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상반기의 가수요 효과로 “상저하고”흐름을 보였는데, 실제로, 잠정 집계된 2015년 완성차 국내판매 총 25,314대로 중 60%에 해당하는 15,303대가 상반기 누적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국내판매는 SOC 예산 및 토목 건설투자 감소, 가수요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다소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완성차 국내판매는 총 2만3천여대로 전년대비 8.8% 감소할 전망이며, 품목별로는 2015년에 가수요 효과가 두드러졌던 굴삭기 및 콘크리트펌프트럭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2016년 국내 건설산업 여건은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호의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2015년에 호조세를 보였던 주택건설 부문의 증가세는 유지되는 반면, SOC 예산 감소와 대형 정부 사업의 발주 감소로 토목투자 부문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6년 SOC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총 23.3조원으로 2015년 대비 1.5조원 가량 감소하며 6.0% 감소할 전망인데, 2015년 말에 집행된 추경 예산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소폭은 11%에 달한다. 각 부문별 세부 예산을 살펴보면, 도로 예산은 계속사업의 완공, 교통안전 강화 위주로 편성된 반면, 신규사업에는 최소로 배정되어 결과적으로 2015년 대비 7.8% 감소한 8.4조원으로 편성되었고, 철도 예산은 2015년 대비 3.0% 감소한 7.2조원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공 및 도로 장비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로 예산의 경우, 고속도로, 국도 건설사업은 계속사업 중심으로 집중 배정되어 완공물량이 많은 반면, 신규사업은 소규모 사업 위주로 배정되어 중대형급 건설기계 수요 견인 요인은 없어 보인다.
아울러, 공공기관 및 지자체 예산의 경우, 2015년 재정정책 부응의 일환으로 조기 발주한 공사물량과 재정 건전화 정책 시행 지속으로 예산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특히 관급 공사용 수요 비중이 높은 소형 굴삭기 및 스키드스티어로더 등 컴팩트 장비 판매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한편, 2015년 상반기 중 발생했던 Tier 4 규제 시행에 대한 가수요는 내수판매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감소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 같은 가수요 기저효과는 2015년 하반기 이후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모델에 대한 본격적인 가격저항이 나타나는 2016년에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 내수판매 전망을 살펴보면, 2015년 각 10% 및 18% 증가한 굴삭기 및 콘크리트펌프트럭 판매는 2016년에 각 14% 및 44% 감소할 전망이며, 2015년 6% 및 19% 감소한 지게차 및 스키드스티어로더 판매는 각 5% 및 12% 추가 감소, 2015년 보합세를 보였던 휠로더 판매는 1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시장은 회복되나, 중국 및 신흥국 수요 감소 심화로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
잠정 집계된 2015년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은 52,572대로 전년대비 12.9% 감소하며 3년 연속 후퇴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에 기인하며, 특히 국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및 신흥 시장, 서유럽국 시장 침체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에도 중국 및 신흥국의 수요 부진이 수출 감소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다만,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 원/달러 환율 유지 등의 대외 시장 요인으로 감소폭은 줄어들어 3% 가량의 감소율이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 북미 수출 및 기타아시아 지역 수출은 전년 수준, 중국, 중동 및 중남미 시장은 감소세가 예상된다.
2015년에 30%를 상회하는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했던 유럽 수출은 유로존 국가들의 양적완화 시행과 저유가 및 유로화 약세로 인한 경기 확장 효과가 가시화되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6년 유럽 수출은 EU국 정부 주도의 건설투자 및 이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5% 내외의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
북미 수출은 2015년에 전년대비 3% 가량 감소하기는 했으나, 수출 지역 중 유일하게 보합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시장의 경기 회복 및 금리 인상 기조는 2016년에도 이어지며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나, 경제 성장률 둔화 및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확장세를 보여온 굴삭기, 지게차 등 주요 품목 시장의 포화로 수출 증가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2016년 북미 수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아시아 지역 수출은 ASEAN과 인도 수출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 보합세를 보이며 선전했던 ASEAN 지역 수출은 베트남, 태국을 중심으로한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는 유지될 전망이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해외 투자 둔화의 여파로 기타국의 수요는 전년 대비 5% 내외의 감소율이 예상된다.
반면, 인도 수출은 경제 개혁 실효에 힘입어 5~10%대의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ASEAN 및 인도 수출은 전년대비 각 3% 및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한 중국 수출은 중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산업계의 구조조정의 여파가 지속되며 2016년에도 감소할 전망이나,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에 힘입은 다소간의 개선 효과로 감소율은 10%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조 조정 이후 경쟁력이 강화된 3대 로컬 기업과 엔저 효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어 국내 브랜드의 경쟁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전망이다.
중동 수출은 유가 하락의 여파로 2015년에 이어 두 자리 수의 감소율이 예상된다.
2015년 상반기 중 나타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알제리 등 주요 자원국의 높은 수출 증가세에 대한 기저효과와 각 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재정투자 및 프로젝트 수요 감소로 큰 폭의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5년 중동 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1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3년 이후 매년 20%대의 감소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수출 역시 저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의 여파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건설기계 수요는 대표 수요국인 브라질의 재정적자 심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 하락과 해외 투자 이탈 등의 추가 경기 하방 리스크로 2016년에도 두 자리수 감소율이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