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안정ㆍSOC 조기집행으로 급랭 막아야
부동산 안정ㆍSOC 조기집행으로 급랭 막아야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11.30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단] 2016년 건설경기 전망 …‘후퇴국면’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올해 부동산 공급 과다의 여파로 내년 건설경기는 ‘후퇴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경제주평>을 통해 ‘2016년 산업경기의 5대 특징과 시사점’을 발표하고, “내년에는 토목부문 수요 축소와 건축부문 초과 공급의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라며, “건설 경기는 파급력이 커서 국내 경제 전반에 불황을 전파할 우려가 있다”고 시사했다.

현대경제연구원, ‘2016년 산업경기 5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
내년 건설경기 후퇴로 자재ㆍ장비 등 전후방 산업 타격 예상

보고서는 주요 산업별 경기 국면을 “▷(회복)자동차ㆍICT ▷(후퇴)건설 ▷(불황)철강ㆍ유화ㆍ조선ㆍ기계”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도 2016년 산업 경기의 특징은 ①절대 수요(Demand) 부족으로 대부분 산업의 경기 부진 지속 ②건축시장 초과공급(Excessive supply)의 후폭풍으로 연관산업 타격 ③생존에 급급한 산업계의 현실로 경제 내 리딩산업(Leading sector) 실종 ④아시아 리스크(Asia risk)가 산업기반 붕괴의 단초로 작용할 우려 확산 ⑤공공산업의 경기조정적(counter cYclical) 역할 기대 등 다섯 가지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경기는 토목 부문의 경우 정부가 2016년 SOC 예산을 전년대비 약 6% 축소할 계획임에 따라 현재의 산업 생산능력을 하회하는 수요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 부문은 올해 건축허가면적 급증으로 2016년 이후 초과공급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주택시장 냉각과 미분양 등이 증가가 우려되며, 이와 같은 건설업의 전반적인 수급 불일치 문제는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관 산업의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2016년에는 일시적인 주택공급 과잉, 금리상승 기대로 인한 구매심리 악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급격하고 강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연쇄반응을 통해 경제의 실물 부문과 금융 부문 모두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건축 부문의 초과공급은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부동산 시장의 경기급랭으로 이어져 가계 부채 문제의 심화, 금융권의 대출 부실 증가의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며, “건축 부문의 초과공급은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켜 수요 위축과 거래 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그러한 기대가 자기실현적 위기(self-fulfilling crisis) 경로를 충족시킬 경우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실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건설업 경기 부진으로 주요 ‘후방산업군’의 타격이 예상된다. ▷건설자재(시멘트, 철강구조물 등) 건설용기계 ▷건축ㆍ토목관련서비스 등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산업 연관효과를 통해 금융ㆍ보험 서비스, 도소매 서비스, 부동산 임대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경기 회복의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수 진작 및 외수 확보 ▷건설업의 경기 급랭 방지 ▷주력산업의 고부가화 노력과 신성장 동력 산업화 ▷대외 리스크 관리 ▷재정 집행의 효과 극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특히 경기 파급력이 큰 건설업의 경기 급랭을 방지해야 한다며, 건설시장 수급 여건 악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적극적인 대외 수요 확보 노력 등을 통해 건설업 경기가 급랭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에서 수급 불일치가 발생하는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 SOC 예산의 조기집행률을 제고하고 민자 유치 확대 등을 통해 건설경기의 급랭 방지를 도모할 것을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