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2차 발표, ‘(사)밴드 오브 노들’ 운영자 낙점
노들섬 2차 발표, ‘(사)밴드 오브 노들’ 운영자 낙점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11.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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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에서 음악과 공연은 계속된다”… 내년초 국제설계공모, 2018년 개장

▲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김정빈 교수가 서울시 기자간담회에서 당선작 대표로 발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사)밴드 오브 노들’은 한 분야 한 집단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힘들이 모인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한강대교가 통과하는 타원형 인공섬인 노들섬이 2018년까지 ‘음악을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기지’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규모는 491억원, 핵심시설 조성 243억원, 기반시설 정비 213억원이 책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노들섬 2차 운영계획ㆍ시설구상 공모’ 당선작에 문화예술, 상업, 뉴미디어 등 8개 조직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어반트랜스포머의 ‘BAND of NODEUL’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팀은 1차 공모 당시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창조도시기획 및 재생전략 연구실 단독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2차 공모 준비과정에서 30개가 넘는 단체를 직접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기확안을 설명한 결과, 제안서의 내용에 동참하기로 한 8개 전문조직 및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는 “당선 팀이 앞으로 노들꿈섬 운영에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ㆍ재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참여기업은 어반트랜스포머(이니셔티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악), 프린지네트워크(문화예술), 청년장사꾼(상업), 가톨릭환경연대(자연), 루트에너지(에너지), 피키캐스트(뉴미디어), 유캔스타트(공유경제)이며, 이번에 노들섬 운영을 위해 ‘밴드 오브 노들’이라는 사단법인을 결성했다.

▲ 노들섬 2차 공모 1등 당선작 ‘BAND of NODEUL’.

서울시립대 창조도시기획ㆍ재생전략연구실 ‘어반트랜스포머 팀’ 당선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서울프린지, 피키캐스트, 가톨릭환경연대 등
8개 단체와 컨소 구성…‘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신개념 운영모델 제안

(사)밴드 오브 노들이 제안한 노들꿈섬의 운영 계획은 ‘BAND of NODEUL-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다. 오페라하우스의 문제적인 규모와 사업비는 백지화됐지만, 음악과 공연이라는 콘텐츠는 연속된 셈이다.

노들섬(용산구 이촌동 일대)의 규모는 약 11만 9천855㎡이다. 여기에 음악ㆍ문화 콘텐츠의 생산과 구현이 이루어질 연면적 9천725㎡의 건축물과, 노들숲ㆍ노들마당 등으로 구성된 3만6천㎡의 옥외시설이 조성된다.

건축물은 ▷실내공연장(노들스테이지) ▷음악도서관(뮤직아카이브) ▷스타트업 창업지원 시설(노들문화집합소) ▷콘텐츠 생산시설(노들스튜디오) ▷숙박 및 상업시설(노들아트호텔, 노들거리) 등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노들섬 2차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된 (사)밴드 오브 노들은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에 따라 조성되는 노들꿈섬의 시설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당선자와 협의해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민간위탁 평가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운영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16년 1월 공고 예정인 3차 국제설계공모 결과에 따라 기본ㆍ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7년 착공, 2018년 노들꿈섬 조성을 완료한 후 개장한다는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노들꿈섬은 개장 후에도 시민참여 콘텐츠 및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열린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사단법인 밴드 오브 노들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자 하는 아티스트ㆍ시민 등 유저 그룹에게 노들섬의 일부 시설을 임대해주고 협업을 주관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2차 공모 결과는 지난 8월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0개 팀의 기획안을 심사한 것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온영태(경희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노용휘(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고문) ▷서해성(소설가/시인) ▷양진석(Y그룹 대표) ▷이강오(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이규연(JTBC 탐사기획국장)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주재홍(서울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투자분석위원) 등 실질적인 시설운영 능력과 프로그램 기획 등을 평가할 각 분야 전문가 9인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은 ▷8개 소규모 전문조직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ㆍ재생산할 수 있는 가변적 대응이 가능한 조직이라는 점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는 점 ▷길지 않은 2차 공모 준비기간 동안 문화예술ㆍ음악ㆍ상업ㆍ생태ㆍ환경ㆍ투자ㆍ뉴미디어플랫폼 등 운영구상에 적합한 전문조직을 섭외해 실현가능한 운영조직(안)으로 제시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2등은 (재)환경재단의 ‘사색꿈터 노들드림’, 3등은 ㈜티팟의 ‘식물의 시대 원더가든’이 차지했으며 그 외 7개 팀이 입선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 17일(목) 오후 2시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당선작을 비롯한 입상 작품들은 12월 12일부터 8일간 시청 1층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 2등 당선작 ‘사색꿈터 노들드림’
▲ 3등 당선작 ‘식물의시대 원더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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