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 도시재생 심포지엄 27일 개최
‘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 도시재생 심포지엄 27일 개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11.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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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 저렴한 도심지역 상업·문화지구로 탈바꿈하면서 물가와 임대료가 상승해 원주민과 세입자가 밀려나는 현상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이 27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 그리고 도시재생’을 주제로 제7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저렴한 도심지역 상업·문화지구로 탈바꿈하면서 물가와 임대료가 상승해 원주민과 세입자가 밀려나는 현상이다. 1990년대 이후 변화한 홍대주변, 삼청동, 서촌, 가로수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 경제학자, 지리학자, 정책입안자,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저렴한 작업실이 필요한 예술가, 앞서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한 외국 도시의 사례, 서울이 대응할 방향 등에 관해 고민하는 것이 심포지엄의 목적이다.

임대인과 보상에 관한 연구로 1987년 임대차보호법 수립에 큰 역할을 한 영국의 지리학자 크리스 햄넷(70·킹스칼리지런던 교수)이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과 결과’를 주제로 발표한다. 예술가만이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인지, 이로써 항상 저소득층이 쫓겨나는 결과만 초래하는 것인지 되짚어본다.

또 창조계급이라 불리는 예술가집단이 실제로 도시의 문화공간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치·경제적으로 분석한 앤디 프랫(57·런던시티대학 교수)은 ‘문화소비 주도 도심재생 전략의 문제점’을 발제한다. 영국 헉스턴의 사례를 통해 도심재생이 예술가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 가능한 시각예술계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예술가들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제안한다.

국내에서는 용산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한 지리학자 이선영(36)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연진(40)이 나선다.

이선영은 두 번째 발제를 맡아 ‘왜 지금 젠트리피케이션인가?’를 주제로 한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논한다. 올해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보도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유행인지 가늠하고 이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네 번째 발제자 김연진은 ‘문화적 도시재생 정책으로서의 창작공간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여러 도시재생 정책 중 창작공간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도시재생의 역할과 이에 따른 영향에 관해 논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두리반 사태’를 다룬 영화감독 정용택(47)의 다큐멘터리 ‘파티51’이 마지막 발제로 상영된다.

정 감독이 연남동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하고 임대료 문제로 철거 위기에 처한 두리반 식당과 이곳을 찾은 음악가들에 주목해 제작했다. “홍대에서 밀려나는 철거민과 내쫓기는 음악가의 처지가 다르지 않다”며 예술가들이 500일 가까이 연대해 투쟁한 두리반 사태를 통해 공간의 문제, 대형 유통자본의 착취, 그에 대한 자립과 투쟁으로서의 예술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규원 연구위원의 사회로, 이흥재 추계예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원장,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박태원 광운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임동근 서울대 지리학과 BK교수 등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한다.

문의 : 02-8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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