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업종별 기상도 ‘흐림’
4분기 업종별 기상도 ‘흐림’
  • 승인 2003.09.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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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철강 등 주요업종 성장세 둔화 전망
상의, 규제완화 등 기업 투자의욕 회복시켜야…

올 4분기에는 전자와 반도체 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건설, 철강, 자동차, 정유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단체의 의견을 취합한 ‘주요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과도한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급증, 불안한 노사관계, 반기업정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동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4/4분기에는 건설, 철강, 자동차, 정유, 등 주요업종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주요 업종별 실적을 전망해보면 내수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철강(전년동기 대비 6.9% 감소), 정유(1.6%), 자동차(1.2%)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자와 섬유의 경우 정부의 내수진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각각 15.3%와 4.9%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미국의 IT경기 회복세와 국산전자제품에 대한 유럽지역의 선호도 향상, 중국지역의 지속적인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전년동기 대비 24.9% 증가), 반도체(17.4%), 일반기계(13.0%), 섬유(12.2%)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동차와 철강업종은 환율불안과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수출여력 축소로 각각 0.6%와 1.1%의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설비투자 확대와 신규수요 증가, 일감 사전확보 등에 따라 전자(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 조선(15.3%), 반도체(13.4%) 등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지만 내수부진 지속으로 철강(4.4% 감소)과 정유(2.6% 감소) 업종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관계자는 “미국과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만으로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등을 통해 크게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회복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건설: 상반기 건설수주는 민간주택 부문(재건축 아파트 등)의 지속적인 수주물량 증가와 청계천 복원공사 등의 공공공사물량의 견조한 상승으로 전체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3/4분기 이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시행에 따른 재건축시장의 침체가능성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시행(7월1일)에 따른 주택건설의 감소로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19.9%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건설용 강재수요의 감소와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 3/4분기에는 생산과 내수가 각각 1.0%와 2.6%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의 경우 수출단가 인상과 중국의 강재수요 호조 지속으로 5.6% 증가세를 보였다.

4/4분기에는 주요업체의 생산설비 보수와 지속적인 건설용 강재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생산과 내수가 각각 4.4%와 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은 대중국 수출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1.1%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 경기호전에 대비한 IT산업의 설비투자와 중국과 미국, 유럽으로의 수출증가로 지난 3/4분기 생산과 내수는 각각 8.2%와 6.6%, 수출은 15.5% 증가했다.

4/4분기에는 주요 수출품목인 건설광산기계와 섬유기계 등의 수출증가와 중국지역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이 각각 6.0%와 13.0%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내수의 경우 설비투자 부진과 기계류 수주감소로 전년동기 17.9%증가에서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크게 감소한 4.0%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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