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현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무리한 개항·하자발생 빈번 대책 마련 시급
<국정감사 현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무리한 개항·하자발생 빈번 대책 마련 시급
  • 승인 2001.09.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채외면 공로금 흥청망청, 최첨단 정보통신시스템 유명무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종합정보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설비들이 개항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사는 건설부채가 4조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 지난 6월1일에는 개항 공로금을 전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요란한 빚잔치를 함으로써 국가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실시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 국정감사 결과 밝혀졌다.
임인배 의원(한나라당, 경북 김천)가 발표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1천49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종합정보시스템의 경우 39개 하부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 개항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 의원은 외곽 침입경보시스템 역시 하루에 253회의 오경보가 발생하는 등 외부의 테러나 침입에 무방비 상태에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기술 의원(한나라당, 울산 울진)은 현재 공사의 부채가 4조원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1일 전직원은 물론 외주업체 직원들에게 개항 공로금을 무려 17억원이나 지급하는 등 국가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권 의원은 "공사가 내년 예산안에 1천500억원의 부채상환금을 요청한 상태에 이같은 공로금 지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주당 김덕배 의원(고양 일산을)은 "인천공항의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시설물이 피크시간대에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조속한 2단계공사의 착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그러나 이미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2단계 사업비 643억원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공사가 자체적으로 투자비를 조달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입찰제도가 우수건설업체에게 과도한 가점을 부여함으로써 이들의 공사수주를 직·간접적으로 협조했다며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입찰제도의 개선을 강력히 추궁했다.
특히 안 의원은 "공사는 토목·건축분야 우수업체에게 조경공사에 있어서도 가점을 부여함으로써 특정업체에 특혜를 부여했다"며 이에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
이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유휴지개발 사업자 선정 비리사건을 비롯해 민자유치실적 저조, 여객터미널 누수 문제, 공사의 부실운영 및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야 의원들의 강도높은 공방전이 전개됐다.

홍제진 기자 hjj231@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