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콘크리트 국가기준 제정 방향
친환경 콘크리트 국가기준 제정 방향
  • 이세현 공학박사
  • 승인 2015.08.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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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현 공학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실가스 감축노력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중국 45%, 일본 25%, 미국 17%, 독일 40% 등의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20년 배출전망치(BAU)대비 30%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건설산업에서도 동일한 목표를 수립해 탄소저감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과 교통부문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토교통부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가운데 건설재료 분야가 탄소배출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건설재료 산업이 상당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이유는 시멘트, 철강, 발전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즉, 건설공사를 위해 필요한 시멘트, 콘크리트, 철강은 제조단계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시멘트의 경우, 1톤 생산시 약 0.9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이 그 예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 중 1위가 발전산업이며 2위는 시멘트산업, 3위가 철강산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화력발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플라이애쉬 등의 잔재물은 시멘트, 콘크리트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멘트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클링커 소성 등에 의한 대량의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비소성 공정이나 재료에 대한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철강의 경우도 친환경 철강재료로 대표되는 비정질 강 등의 생산과 활용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산업에서도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저시멘트 콘크리트, 애쉬 또는 슬래그를 대량 사용하는 콘크리트 등의 기술적 접근과 기준의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는 기술발달의 가속 및 경제규모의 거대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전세계적 협력체계 구축 등 글로벌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건설분야에서도 글로벌화, 녹색건설 증대 및 기술혁신의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건설재료 산업은 건설부문의 온실가스 발생총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설 전반에 탄소저감의 효과를 파급시킬 수 있는 인프라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탄소저감 노력이 필요하고 그 중 시멘트, 콘크리트 산업의 탄소저감 기술개발은 그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최근 친환경 콘크리트의 국가기술표준의 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의 주재료인 시멘트를 대체하여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슬래그,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애쉬 등 산업부산물을 대량 사용하는 콘크리트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레미콘은 슬래그 및 애쉬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산업규격이나 시방서 등의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친환경 콘크리트의 가장 핵심인 산업부산물의 적정 대체량 및 품질에 대한 기준이 전무한 상태로 과다 사용에 따른 콘크리트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업부산물의 사용량 등 제도적 기준이 기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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