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아파트 평면 ‘4.5Bay’까지 등장
진화하는 아파트 평면 ‘4.5Bay’까지 등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5.08.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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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감 • 확장성 • 통풍 등 입주자 선호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
- 소비자 “평면변경•확장성 충분한지 따져야”

#1.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정 모 씨(남, 37)는 최근 개관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해당 아파트 주력 모델인 전용 85㎡ 타입 유닛을 둘러보니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와 전용면적이 동일한데도 내부 공간이 더 넓고 방 배치 등의 구조가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 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97년 준공으로 안방 욕실을 제외하면 내부 구조가 단순하다”며 “요즘 아파트는 4bay 이상의 특화설계를 도입한 평면구조로 인해 개방감, 확장성 등이 월등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특화평면을 신규 분양 아파트에 도입하면서 변별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실제 주거품질을 결정하는 내부 평면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내부 평면 혁신의 대표적인 이슈는 바로 `Bay`다. 아파트 내부의 분리된 공간이 가구 전면에 몇 개나(주로 발코니가 위치한 면) 배치되는지에 따라 2Bay, 3Bay 등으로 표기한다.
발코니 쪽으로 배치되는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구 전체 형태는 물론 발코니 면적이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발코니 확장을 선택할 경우 훨씬 넓고 개방감 있게 공간을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Bay` 수는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때문에 4Bay 혁신평면을 표방한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분양을 시작한 주상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은 4Bay 구조 또는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했다.
이런 요소들이 현장 주변 인프라와 시너지를 낸 끝에 1022가구 모집에 2904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7월 경기도 구리 갈매지구에서 분양에 들어간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 424가구 ▲99㎡ 342가구 ▲113㎡ 107가구 ▲142㎡ 5가구 등으로 일반분양 가구의 절반 이상이 중대형인 단지다.
전용 84㎡에 이어 2번째로 가구 수가 많은 전용 99㎡ 타입의 4Bay, 2면 개방 구조가 호응을 얻으면서 순위 내 청약 마감하는 등 전 타입이 2순위 내 청약 완료됐다.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한 주요 건설사들도 9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 Bay 수를 4개로 맞춰 소비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835가구 규모의 랜드마크급 대단지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에는 광주 및 나주 지역 최초로 4.5Bay 평면이 적용(전용 84㎡ B타입, 90가구)된다.
거실과 현관 쪽 방 2개를 전면 배치한 데 이어 안방에 딸린 멀티룸과 안방 베란다에도 창을 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3면이 개방된 판상형 구조를 채택하고 남향 위주로 배치해 기존의 4Bay 가구보다 개방감이 크고 보다 효율적인 통풍 및 환기, 채광이 가능하다.
또 전용 59㎡(264가구)와 전용 72㎡(180가구) 타입, 84㎡A(174가구)와 84㎡C(127가구) 타입에도 모두 4Bay 평면이 기본 적용되며 각 타입 별로 주어지는 2~3가지 형태의 가변 벽체를 활용해 입주자 기호에 맞는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전 가구에 대해 안방 붙박이장이 무료 시공됨에 따라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 동래에서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동래 꿈에그린’도 4Bay 평면에 판상형 구조를 적용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되며 ▲84㎡A 366가구 ▲84㎡B 366가구 등 총 732가구다. 4Bay 설계에 판상형 구조가 적용되며 최고 49층 높이로 지어져 부산 동래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화성 남양뉴타운 B-1 블록에 지어질 ‘화성 남양 시티 프라디움(813가구)’도 전 가구에 4Bay 평면을 적용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되고 가변형 벽체와 펜트리 등이 적용되며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를 도입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9월 분양 예정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도 4Bay 평면이 적용되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74㎡~84㎡, 64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4Bay 평면에 주방직출입 발코니를 적용해 이동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84㎡B 타입에는 6.5㎡ 규모의 대형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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