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업탐방] PC공법 1인자 동서피씨씨㈜
[우수기업탐방] PC공법 1인자 동서피씨씨㈜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08.1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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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산업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한 도전

[창간28주년 특집] 기업의 경쟁력 분석
PC공법 1인자 동서피씨씨㈜
세계 PC산업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한 도전

▲ 남극 ‘장보고 기지’ . 동서PCC가 국내 최초로 남극 극한지역에 진출해 건축기초, 해안부두, 토목구조물 등에 PC화 공법을 적용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동서PCC㈜(대표 정장원)는 국내외 초대형 건축물 PC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30년 역사의 중견기업이다.
지금도 공사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를 비롯해 ▷여수엑스포 국제관 및 주제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부산 사직 월드컵경기장 ▷파주 LG LC반도체공장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굵직한 프로젝트가 모두 동서PCC의 손에서 태어났다.
특히 2014년 남극 장보고기지에서 거둔 성과를 통해 동서PCC는 가히 국내 건설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화 공법의 1인자 ‘동서PCC’

 
P.C(Precast Concrete),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기둥, 보, 슬라브 등 구조물의 주요 부분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시공하는 공업화 기술이다. 가장 큰 특징은 재래공법에 비해 최소 30~50%까지 공기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품을 사전 제작해 조립만 현장에서 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을 신속 정확하게 추진할 수 있으며 기후 영향도 거의 받지 않는다. 노동력도 전문 인력으로 최소화 할 수 있고,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장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간접비까지 고려하면 가장 경제적이다.

공장 스팀양생으로 조기 강도를 확보하고 건조수축균열을 저감시켜 균열과 누수 등 각종 하자를 줄인다. 이처럼 콘크리트 강도와 정합 정밀도가 확보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건설폐기물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선진-미래지향적 공법이다.

한마디로 PC공법은 현대 건축이 요구하는 신속성, 경제성, 품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PC공법은 기존 RC(철근콘크리트) 공법 및 철골 공법과 접목했을 때 최상의 공법으로 기능한다.

동서PCC㈜ 정장원 대표는 PC화 공법의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인구 증가율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건설현장에서도 선진국형 인력 재배치를 요구받고 있다. 현장 기능 인력의 확보는 당장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기능 인력의 부족은 공기지연, 품질저하를 가져온다. 특히 현장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그 필연적 배경을 설명한다.

동서산업(1975)을 전신으로 하는 동서PCC㈜는 1985년 이천 PC공장 준공 이후 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PC공법 개발을 위해 ‘서울연구소’와 ‘청안공장’에 추진엔진을 이원화 하고, ▷모듈의 대공간화 ▷공법의 하이브리드(다양)화 ▷내진보수보강 PC화 적용 ▷최적화된 경제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주차장, 종합운동장, 물류창고, 저수조 등 각종 PC 공사에 적용되는 신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사업에 참여해 극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PC제품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함으로써 남극 신화의 초석을 놓는데 숨은 주역이 됐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분야 30년 노하우로 남극 정복하다!
남극 장보고기지, 인천공항 제2청사…건설 공업화 기술의 정점

 ▲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현장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PC구조물 공사현장

■남극신화에 초석 놓다

‘남극 장보고기지’는 대한민국 건설사를 다시 쓰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 두번째 극지연구소인 장보고기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의해 2014년 2월 완공됐다.

4천458㎡ 규모로 각종 연구실과 상주연구원 생활동, 발전소, 비상대피동 등 16개 건물로 이뤄졌다. 2012년 12월 착공해 1년 3개월 걸쳐 진행됐다. 문제는 영하 40℃, 초속 65m의 혹독한 기상여건 속에서 작업가능한 기간은 1년 중 고작 65일만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재래공법으로는 시공 불가능한 여건, 공업화 공법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모든 부품의 80% 이상을 국내 제작해 현지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만이 해법이었고, PC제품이 아니고서는 실현될 수 없는 프로젝트, 극지인 만큼 고품질은 무조건 담보돼야 했다.

이와 같은 악조건에서 동서PCC는 건축기초와 해안부두 및 토목구조물에 필요한 PC모듈 공급을 맡았다. 장보고기지에 공급한 PC제품 물량만 약 2천100매, 사용한 레미콘만 340대 분량이라고 한다.
1만 7~8천km나 떨어진 머나먼 현장에서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2천100여개 부품 모두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았다. 또 강추위와 염분을 견뎌낼 수 있는 고품질이 요구됐다.

동서PCC는 영하 50℃의 극한 기후와 남극해의 염분을 견딜 수 있는 ‘내동해성ㆍ내염해성 콘크리트 배합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검증을 받았다.

이에 정장원 대표는 “우리도 극한 현장은 처음이었다. 국내 어떤 업체도 경험하지 못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단열성능 및 내화ㆍ내구성을 극대화시킨 외벽 PC공법을 개발하는 등 첨단기술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장보고 기지는 더 의의가 크다”고 말한다. 

■PC공법의 하이브리드화

▲ 동서PCC 주요실적
PC공법에는 복합화 공법, Solid PC공법, CURTAIN WALL공법, 요소 특수 PC 공법 등이 있다.

‘복합화 공법’에는 ▷경기장 PC화 공법 ▷주차장 PC화 공법 ▷라멘적층 PC화 공법 ▷물류시설 PC화 공법, ‘Solid PC공법’에는 ▷ALL PC APT PC화 공법 ▷계단실 PC화 공법 ▷옥탑 PC화 공법 ▷반도체 등 공장 PC화 공법 ▷아파트형 공장 PC화 공법 ▷시스템 빌딩 PC화 공법, ‘요소 특수PC 공법’에는 ▷프리스트레스드 공법 ▷옥상ㆍ옥탑조형물 PC화 공법 ▷경비실 PC화 공법 ▷저수조 PC화 공법 ▷단위구조물 PC화 공법 ▷하이브리드 구조물, ‘커튼월 PC화 공법’에는 ▷GPC 공법 ▷TPC 공법 ▷노출 PC 공법 등이 있다.

◇경기장 PC화 공법= 동서PCC는 경기장 PC화 공법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실적을 자랑한다. ▷철물 또는 볼트를 이용한 건식접합방식 ▷콘크리트 타설에 의한 습식접합방식 ▷Post Tension 접합방식 등 고난도 기술력을 더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 이상의 창의적인 건축물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PC공법은 조형미를 살리는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공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대형 구조물로서 장스팬을 많이 활용하는 경기장의 특성상 PC공법을 적용할 경우 더 효과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 

* 장스팬(Long Span)이란 기둥과 기둥 간격이 넓다는 뜻이다. 기둥 수가 적어 대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 - 편집자 주

RC 대비 30~50%의 공기를 단축시켜 조기 완공할 수 있다. 또 미장이 불필요하고 균열하자가 줄어들며 270~500kg/㎠의 고강도로 시공해 품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RC공법 대비 10% 이내의 인원으로 동일 성능을 낼 수 있어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 인천공항 제2청사 조감도.
◇물류ㆍ첨단구조물 PC화 공법=  물류ㆍ첨단구조물 PC화 공법이란 큰 하중, 장스팬을 요하는 대형 물류센터나 초정밀 시공을 요하는 반도체 건물, 대형 할인마트 등 첨단 시설을 PC화하는 공법이다.

동서PCC의 노하우는 첨단 구조물 PC화 프로젝트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대표 프로젝트로 ▷파주 LCD반도체 공장(고하중ㆍ초정밀ㆍ내진동 구조물 PC공법) ▷동남권 유통단지(고하중ㆍ층당 12일 빠른 공기적용 PC공법)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고하중ㆍ초정밀ㆍ2개층 동시시공 PC공법) 등이 있다.

◇주차장 PC화 공법= 동서PCC는 ▷잠실 시영 재건축 아파트현장 지하주차장 외 85개 지하주차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차장 PC화 공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차장 PC화 공법이란 철근 콘크리트 기둥, 보, Half 슬라브 부재는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고, 나머지 옹벽과 PC상부는 현장에서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Topping해 구조체를 일체화시키는 공법이다.

◇ALL PC APT 공법= 동서PCC는 주택 시공능력에서도 국내외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내력벽식ㆍ기둥ㆍ보ㆍ골조식 등으로 활용가능한 장수명 주택의 구현이 그것이다.

동서PCC는 주택 시공 및 성능 향상을 위해 LARGE PANEL방식뿐 아니라 HALF SLAB합성방식, 중공 방식, 중단열/내단열 방식 등 다양한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현장(현대건설)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현대아파트 등 7천600세대 등의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공장 대량생산으로 안전이 확보되며, 제작 시 스팀양생 및 테이블 진동 등을 적용해 우수한 품질이 보장된다. 이러한 콘크리트를 사용해 내풍, 방음, 내화, 내구, 방수, 내진 등 성능이 우수하다.

◇커튼월 PC화 공법= 동서PCC는 커튼월 PC화 공법 분야에서도 86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정밀 시공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건축미학의 결정체인 커튼월(Curtain Wall) PC화 공법은 건축물의 독창적인 외관을 창조하기 위해 외벽을 적절한 크기로 분할하여 공장에서 콘크리트를 성형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반 조립해 비내력 외벽을 형성하는 공법으로, 각별히 정밀한 시공능력이 요구된다.

공장에서 벽 외부의 마감재를 성형하므로 높은 부착력에 따른 안전이 확보되고, ▷원형▷요철형 ▷사선 ▷ㄱ자형 등으로 자유로운 성형이 용이하다.

 
성형판 사용 제작에 따른 정확한 요철 면과 선을 확보해 우수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층간 변이추종과 고정성을 확보해 내진성능이 우수하고, 콘크리트의 사용으로 내풍, 방음, 내화, 내구, 방수 등 기본적인 성능이 확보된다.

커튼월 공법에는 ▷석재(Granite) 선부착 마감으로 중후한 외관미를 연출할 수 있는 ‘GPC’공법 ▷타일(Tile) 선부착으로 외관을 마감해 통일성 있는 미관을 연출하는 ‘TPC’공법 ▷노출콘크리트 효과로 미려함과 경제성이 뛰어난 ‘노출 PC’공법 등이 있다.

◇프리스트레스드 공법= 일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서는 철근의 응력이 증가하면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지만, 프리스트레스드(Prestressed) 공법을 도입하면 무균열 구조물이 가능해진다. 긴장재로 미리 당겨 압축력(Prestressed)을 가해 재하 하중에 의한 인장력과 긴장재 긴장에 의한 압축력을 상쇄시킴으로써 무균열 효과를 얻는 것.

공장에서 부재 제작 전에 인장을 하는 ‘PRE-TENSION’ 구조와, 현장에서 구조물을 시공 후 압축을 도입하는 ‘POST-TENSION’ 구조로 구분된다. 타 공법으로 불가능한 구조물(단순, 연속, 켄티, 돔 구조물 등)의 대 공간화가 가능하다.
동서PCC는 완벽한 기술이 요구되는 프리스트레스드 공법 분야에서도 최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 월드컵경기장 ▷금정 사이클경기장 ▷광명 돔 경륜장 (이상 PRE-TENSION 구조 적용), ▷금정 사이클경기장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상 POST-TENSION 구조 적용) 등 30개 프로젝트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특수지역 구조물 공법= 바다 위, 바다 속, 산 위, 수 천 미터의 빙하가 존재하는 극한 오지, 범접하기 어려운 이러한 극한 지역에서의 기술력은 동서PCC가 단연 선두주자다. ▷남극 장보고 기지(극한지 구조물 PC공법) ▷여수 엑스포 주제관(수상 구조물 PC공법) ▷강원랜드 스키장(산속 오지 구조물 PC공법) 프로젝트가 이를 증명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한 도전

▲ 정장원 동서PCC 대표이사
30년간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 품질 경쟁력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장원 동서PCC 대표는 다음과 같은 의지를 밝혔다.

 “신축ㆍ증축 구조물뿐 아니라 노후 건물 리모델링 및 PC를 이용한 내진 보수ㆍ보강, 내진 구조물 시공에 이르기까지, 건축물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건축물 부품 100만개 중 없어도 되는 1개가 아니라, 없으면 안되는 1개를 생산해야 된다’는 것이 동서PCC의 경영철학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이 순간에도 전 임직원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동서PCC는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혁신적인 R&D를 통해 이제 국내 PC산업의 Korean Standard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PC산업의 ‘Global Standard’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입니다.” 

 

 
▲ 하늘로 오르는 비행기가 때론 석양에 때론 여명에 비추이는 인천공항 제2청사 PC구조물 공사 현장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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