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대표
[인터뷰]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대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5.08.1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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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한국식 정원’
 

“정원 경쟁력 확보…기술 보유한 국내 전문가 협력 필요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7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이제는 국가가 정원을 조성하고 지원하게 된 것. 이로써 정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원정책과 일자리 등 관련한 다양한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실용정원을 정립, 모델을 개발 중인 곳이 있다.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조동길 대표를 만나 ‘한국형 실용정원’에 대해 들어보았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 한국형 실용정원 모델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의 생활형 실용정원 조성 기술개발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3차년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는 총 3세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산·학·연 연구진으로 구성해 연구를 하고 있다.
1세부는 한국의 생활형 실용정원 모델개발(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2세부는 한국형 정원 표준화 및 기능별 조성 가이드라인 개발(국립원예특작과학원), 3세부는 실용정원 개념 정립 및 활용 프로그램 개발(원광대학교)로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정원 모델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1차년(2014년)에서는 한국의 생활형 실용정원의 개념 정립과 실용정원 공간특성 및 자연색을 도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번 2차년(2015년)에는 개인정원 이용자 요구도 조사, 샘플정원(4개소)조성, 한국형 실용정원 유형 및 구성요소 도출, 생활형 실용정원 DB 구축에 관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그 동안은 실용정원에 대한 명확한 의미, 목적, 정의가 정립되지 않아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 의미를 재정리했다. 실용정원이라고 함은 ‘한국성을 기반으로 국민들의 문화생활 영위를 비롯한 일상생활의 장으로써의 정원, 생산, 관상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주민들간의 공동체성(커뮤니티)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개인, 지역 거주자들에게 경제적 만족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만족과 더불어 휴식과 치유를 제공해줄 수 있는 정원’으로 한국의 생활형 실용정원에 대한 개념을 정립했다.
앞으로 정원 문화는 더욱 활발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 개정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과 더불어 정원 활성화를 위한 정원 디자이너가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의 불루오션은 정원산업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다. 그러나 누구나 손쉽게 가꾸고 이용할 수 있는 기준, 모델 등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 정원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 국내 정원시장에 대한 견해는.

이미 정원 문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 선진국과 더불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원 관련 기술개발과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서는 정원 관련 연구개발과 더불어 우리나라 정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조 대표가 생각하는 ‘실용정원’이란 무엇인가.

‘쓸모 있는 정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질적인 참여와 이용을 중심으로 생활 속 정원에 대한 문화를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생산기능과 취미, 장식적인 기능을 포함한 형태이다. 일상적 생활공간을 실용적, 심미적으로 재구성해 생산, 휴식, 장식적, 문화적 기능을 포함한 생활 속 활동공간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움과 여가기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 이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에서 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 있다면.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은 생태복원과 관련된 기획, 계획, 설계, 시공 그리고 모니터링까지 이르는 다방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 체계 구축 및 기술개발과 더불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사업을 다수 수행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주선영 기자 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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