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국건축기준센터 홍성걸 센터장
[특별기고] 한국건축기준센터 홍성걸 센터장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07.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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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기준센터, ‘글로벌 스탠더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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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건축기준센터 홍성걸 센터장

대한건축학회(회장 김광우)는 지난 6월 한국 건축기준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전문가 집단의 상호검토를 통해 선제적인 기술기준 및 규격의 제정을 실현하고자 ‘한국건축기준센터’를 야심차게 출범시켰다.
‘한국형 스탠더드’가 아닌 건축기준의 진정한 선진화와 세계화를 도모해 건축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선언한 ‘한국건축기준센터’ 출범 50일을 맞아 제 1대 센터장인 건축구조학의 권위자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를 초대해 센터 설립배경과 취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보았다. / 이오주은 기자 yo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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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준 보완ㆍ지원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민간 기준 제정기관
한국건축기준센터, ‘글로벌 스탠더드’ 마련한다!

 

건축기준(KBC) 및 기술기준(시방서, 표준) 제정ㆍ개정ㆍ보급
건설제품, 자재 등 산업표준 국제화…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증사업 통한 ‘기준-시방서-표준 개발’ 선순환 구조 구축


■대한건축학회 부설 한국건축기준센터

▲ 홍성걸 한국건축기준센터장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설립 배경= 국내 건설기준은 국토부와 관련 부처의 관리 하에 건축학회 위원회를 통해 제정 및 개정 작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공청회나 심의과정을 통해 이루어져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발전 속도에 대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 사례= 반면 해외 선진국의 경우 효율적인 과정과 합리적인 전담 기구를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4년 기존의 기준 제정기관을 통합한 비영리단체 ICC(International Code Council)가 설립됐고, 캐나다 또한 건축기준 제정기관인 CCBFC(Canadian Commission on Building and Fire Codes)가 있으며, 일본의 경우 성능평가기관 (재)일본건축센터가 있다.

◇설립 취지= 대한건축학회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한국건축기준센터 설립을 준비해 왔다. 센터는 우리나라 건축설계 및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술기준과 시방서, 산업규격의 통합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기준의 선순환 제정 및 개정 과정에서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주요 역할= 한국건축기준(KBC, Korea Building Code)을 비롯해 시방서, 표준, 지침 및 규격 등의 제정과 현실에 맞는 버전업(개정)을 주된 연구로 한다. 또 성능인증 및 품질관리 등 기술사업과 예제강좌 및 지속교육 등 교육사업, 그리고 산업에서 실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활성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대 효과= 학회는 센터 설립을 통해 ▷건축기준 및 기술기준(시방서, 표준)의 원활한 제정 및 보급 ▷건설산업 제품의 표준화를 통한 건설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 ▷산업표준의 국제화를 통한 국제 건설시장의 경쟁력 강화 ▷인증사업을 통한 표준-기준-시방서 개발의 선순환 구조 ▷학회 참여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활용 ▷변화하는 건설산업 기술의 관리를 통한 정책적 방향 제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준 및 시방서의 제ㆍ개정

▲ [그림1] 건축법 체계의 선진화
‘기준 및 표준, 시방서의 제ㆍ개정’은 건축기준센터의 핵심 사업이다. 이를 통해 기준 및 시방서의 ▷통합코드화 ▷선진화 ▷국제화 ▷e-시스템화를 추구한다.

◇기준 및 시방서의 통합코드화= 국토부의 건설공사 기준 체계 개편 추진에 따라 ‘기준 및 시방서 통합코드화’의 발전방향 모색이 시급해졌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건축기준에 대한 용어 정의 및 기술범위 재고 ▷기준 및 시방서의 상호 연계성을 위한 문제점 분석 및 발전방향 모색 ▷기준 및 시방서에 인용된 국내외 표준(규격)의 정비(제정ㆍ개정ㆍ폐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

◇기준 및 시방서 체계의 선진화= 국제 건축기준인 IBC(International Building Code) 등 선진국의 건축기준 및 시방서와 동급의 체계와 내용을 갖춘 기준을 개발해 선진화를 도모한다. 현재 우리 건축기준은 ▷건축법 ▷건축법시행령 ▷규칙 ▷기준 등의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단순화 해 모든 기술적 사항들은 기준에서 정의하고 건축법에서는 행정적 절차에 관련된 사항만 기술한다.  <그림1 참조>

◇기준 및 시방서의 국제화= 건축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준과 시방서의 선진화, 국제화를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문 기준과 시방서를 제정하고, 이를 국내외 건설공사에 적용할 수 있는 확산기반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건축기준 제정 ▷글로벌 건축시방서 제정 ▷글로벌 기준의 확산기반 구축 등의 사업이다.

◇기준 및 시방서의 e-시스템화= 사용자 중심의 건축규정 정보시스템의 필요성에 따라, ‘가상현실 건축기준(Virtual Reality Building Code)’을 개발한다. 기준 집필자와 기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의 e-시스템을 구축한다.

◇산업표준의 선진화= 건축 산업에 있어서 국내 건설기술의 체계적 발전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표준, 단체표준, 사내표준 등 산업표준을 제ㆍ개정해, 국제표준과의 부합화 또는 정합화를 통한 선진화 기반을 구축한다.

■건축산업 기술 및 자재 인증

두 번째 주요사업은 건축산업기술 및 자재에 대한 인증사업이다. 학회가 제ㆍ개정ㆍ개발한 기준 및 표준에 적합한 제품, 방법, 설계 등을 평가해 인증함으로써 건축기술의 실용화를 도모한다.

건축기준센터 내 인증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증신청 대상에 대한 ‘시험-검사-평가’ 등 종합심사 및 판정 후 인증(certification/confirmation) 부여한다.

‘시험(testing)’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대학 실험실 등 외부기관에 위탁ㆍ협력해 실시하며 인증신청자가 수행 후 신청할 수 있다. ‘검사(inspection)’와 ‘평가(evaluation/assessment’)는 학회 내 해당 전문위원회가 수행한다.

인증 범위 및 근거로서, 학회에서 제정 및 개정한 ▷건축기준 ▷건축시방서 ▷민간단체표준(제품표준, 방법표준)이다.

인증 대상은 ▷제품표준 ▷방법표준 ▷건축기준 ▷시방서 등을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제품의 치수ㆍ품질 등을 규정한 ‘제품표준’, 시험ㆍ분석ㆍ검사 및 측정방법, 작업표준 등을 규정한 ‘방법표준’, 건축물의 성능/품질→부위→재료(제품표준)를 규정한 ‘건축기준’ ▷재료의 성능 및 시공방법(제품+방법표준)을 규정한 ‘시방서’ 등이다.

■교육 및 홍보사업

◇교육사업= 세 번재 주요 사업은 교육 사업이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기준, 시방서, 표준의 제정 및 개정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사업을 통해 정보 전달 및 의견을 수렴하고, 매년 1회 이상 기준 및 시방서에 대한 강좌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사항 및 개정 필요성을 취합한다. 또, 웹사이트를 이용해 기준, 시방서, 표준에 대한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홍보사업=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건축기준센터가 국가 기준을 보완 및 지원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민간 기준제정 기관임을 알릴 계획이다. 센터의 인증사업뿐 아니라, 건축학회에서 제정한 각종 민간기준을 홍보해 건축기술과 지식의 보편성 및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 [그림2] 한국건축기준센터 3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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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홍성걸 교수는 1959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취득, 1994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 소재 신흥 명문인 리하이대학교(Lehigh Univ.)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우람구조기술사사무소에서 2년간 부소장을 지내며 구조설계 실무를 다지고, 1996년부터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JCI-OWICS Awards 2001에서 학술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건축학회 이사,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 한국지진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을 맡고 있으며, 2015년 6월 대한건축학회 한국건축기준센터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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