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 공모 - “새로운 시간을 더하다”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 공모 - “새로운 시간을 더하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07.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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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시청-서울광장-지하공간’ 종합 마스터플랜·국세청 활용방안 제시
내달 5일 국세청 별관서 현장설명회…국내외 전문가 대상 9월 마감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가 철거된 (구)국세청 별관 지상ㆍ지하 공간을 포함해 이 일대 덕수궁~시청~서울광장~세종대로 지하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ㆍ입체적 공간구성 마스터플랜을 설계 공모한다.

이번 공모 운영위원회의 대표PA를 맡은 위진복 서울시 공공건축가는 공모주제를 “새로운 시간을 더하다(Augmenting A New Temporal Layer)”라고 소개했다. 현장설명회는 8월 5일(수) 오전 10시, (구)국세청 별관부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두 달간(5.13~7.12)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이하 (구)국세청 별관)을 철거, 78년 간 가려져 있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중후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풍경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이곳엔 기둥 23개와 37년 이래 부출입구로 이용되던 벽체 일부가 남아있다.

공모 참여자는 이 일대에 대한 종합적 미래 청사진과 함께 국세청 별관에 대한 활용방안을 제시하면 된다. 장기 마스터플랜엔 (구)국세청 별관 지하공간을 서울시청 지하와 시민공간인 시민청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인근 지하와도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구)국세청 별관의 경우 역사적 장소성 회복과 미래적 활용, 지상과 지하의 적극적인 연계, 존치 구조물에 대한 창의적 제안을 담아야 한다. 헐린 국세청 별관 지상부는 열린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지하부는 기존 지하실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공모’ 티저 홈페이지(http:// sejongdaero.org)를 7월 27일 정식 공고를 통해 심사위원, 설계지침서, 도면자료 등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심사위원은 건축, 도시, 조경, 역사 분야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안창모 경기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 진양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윤승현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 대표, 우대성 건축사사무소 오퍼스 대표 총 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등록은 9월 24일(목)까지, 응모작품 접수마감은 9월 25일(금)까지이며, 국내외 건축, 조경 및 도시설계 등 관련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동응모도 가능하다.

작품심사는 10월 5일(월) 실시하고 심사결과는 10월 6일(화) 발표 예정이다. 1등 작품 설계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2등(1작품)과 3등(1작품), 가작(10작품 이내)으로 선정된 작품 설계자에게 각각 4천만원, 2천만원,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당선작을 대상으로 전시회 개최 및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초에 공사를 착공,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설계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02-2133-7629)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구)국세청 별관은 조선왕조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시간동안 중요한 사건들이 중첩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라며, “이곳을 역사문화특화 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주변 역사자원 및 공공시설과 연계해 세종대로 일대 역사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국세청 별관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당시 건물명 조선체신사업회관)로 지은 건물로, 구·신관(부지면적 1천88.㎡)으로 이뤄졌다.

체신부 청사 건물이 들어선 곳은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귀비 엄씨의 사당이었던 덕안궁 터로서, 당시 체신국 청사 모습은 1926년에 지어진 디자인학교인 독일 바우하우스와 비슷한 지상4층의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이다.

당시 체신국 청사 건물엔 체신박물관, 보험건강상담소와 함께 체신관계자들의 복지·휴식 공간이 있었다. 특히 최상층인 4층엔 숙박실(다다미방과 양식 침실)을 마련해 덕수궁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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