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경쟁력 OECD 28개국 중 20위
건축사사무소 경쟁력 OECD 28개국 중 20위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07.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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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축서비스산업 실태조사’, 7월말 최종통계 확정
종사자 6만명, 사무소 1만개 육박…매출액 건설의 1/40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건축분야 총 매출액은 5.5조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 규모지만, 단위 사업체(건축사사무소) 당 평균 매출액은 OECD 28개국 중 20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는 최근 이와 같은 실태조사안을 발표하고 관계부처 및 관계자와 진위 확인을 거쳐 7월말 최종 통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서비스산업 진흥을 위한 기초통계 마련을 위해 1년간 추진된 실태조사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매출액= 건축 및 유관산업 총 매출액은 19조 6천억원으로 건설산업(216조원)의 1/11 수준이다. 이중 건축은 5조5천억원(유관 14조1천억)으로 건축만 보면 건설산업 매출 규모의 1/40에 지나지 않는다.
‘건축서비스산업’은 ▷건축설계 및 관련 서비스 ▷도시계획 및 조경설계 서비스업이 해당되며, ‘유관산업’은 ▷건물 및 토목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타 엔지니어링 서비스 ▷인테리어 디자인업 등이 해당된다.

◇기초통계= 국내 건축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6만 명, 사업체 수는 9천74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기준 국내 건축서비스산업 및 유관산업의 사업체는 총 1만 7천705개(건축 9천745, 유 7천960), 종사자수는 17만 6천명(건축 6만, 유관 11.6만)이다.

◇지역별 산업규모= 서울ㆍ경기 소재 사업체수는 전체의 49.5%, 종사자수는 62.9%, 매출액은 69.6%를 차지했다. 건축서비스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통계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연력별 분포= 40대가 32.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31.2%), 50대(17.2%), 20대(13.0%) 순으로 나타나 신규 인력난을 증명했다. 또한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6.5년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2년간 인원충원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인원 유지 예정’이라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고 ‘충원 예정‘은 28.4%로 나타났다. 신규인원 충원계획이 없는 주요 이유(중복응답)로는 ‘임금 등 근로조건 미충족’이 40.6%를 차지했고, ‘업체가 요구하는 경력ㆍ자격ㆍ학력 지원자 부재’가 34.1%로 그 뒤를 이었다.

◇설계사무소 경쟁력 ‘OECD 20/28위’= 우리나라 건축서비스산업 및 유관산업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OECD국가 중 매출액은 10위,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는 각각 9위이다. 그러나  단위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OECD 28개국 중 20위권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건축서비스산업 사업체(건축설계사무소 등) 당 평균 매출액은 2백32만 달러로 OECD 국가(사업체당 3백69만 달러)의 63% 수준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업 전체의 매출액 및 종사자 수는 어느 정도 갖추었으나 소규모 업체가 많다”며, “이에 대한 육성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유경험 사무소 불과 2.5% = 해외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건축기업은 전체의 2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해외사업 수행경험이 있는 업체는 전체의 2.5%, 계약건수는 총 831건에 그쳤다. ‘뜻은 있으나 길은 없는’ 셈. 이해외시장의 발주정보 제공, 고급인력 육성 등 건축서비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BIM, GIS 등 특화된 정보기술을 도입ㆍ적용한 업체는 전체 9.6%로 업체 규모가 클수록 도입률이 높았다. 업체별 교육 실시율 조사결과도 외부교육 36.9%, 사내교육 51.8%로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서비스산업 육성/발전 장애요인= 마지막으로 건축서비스산업 육성과 발전 장애요인(중복응답)으로는 ‘낮은 설계단가 및 용역비’(76.6%), ‘건설경기 침체’(60.9%)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건축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정한 계약체계의 성립이 33.3%, ▷소규모 신진업체 육성기반마련이 24.4%,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 18.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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