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명가, 부활하는 ‘쌍용건설’
해외 건설 명가, 부활하는 ‘쌍용건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5.07.08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의 경쟁력 집중해부
▲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1만4천여 객실 최고급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성공적 완공
건설감리 까다로운 싱가포르서 지하철 무재해 세계신기록 달성


■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기업 -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아시아(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와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적도기니) 등 20개국에서 141 건의 공사, 미화 약 93억 달러를 수주한 전통적인 해외 건설 명가이다.
현재도 세계 8개국에서 총 22개 프로젝트 약 30억 달러 공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美 ENR誌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약 1만 4천 객실의 최고급 호텔과 8천 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해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를 포함한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얏트 계열 호텔 및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또 19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이 곳 3대 호텔 중 2곳인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2015년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건설대상 (BCA Award)에서 BIM Awards Organization 부문 Gold를 수상하며 싱가포르 건설대상 총 27회 수상으로 이 상 또한 국내 건설사 최다 수상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7년 연속 수상하며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특화된 자체 영업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와 국내 공공 및 주택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역경 속에서도 6성급 호텔 등 고급건축 연이어 수주

쌍용건설은 2014년 6월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랑카위에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 컨벤션 센터를 미화 8천 1백만 달러(한화 약 820억 원)에 수주하며 고급건축 분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랑카위를 발리, 모나코 등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의 첫 프로젝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호텔이 완공되면 2015년 4월 자국에서 개최될 한중일 3개국 정상과 동남아시아 정상이 만나는 ‘2015 ASEAN SUMMIT+3’의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2014년 7월에는 적도기니에서 신공항터미널과 행정청사 빌딩, 다용도 상업시설 등 3건의 건축공사를 약 3천억 원에 단독 수주했다.
당시 회생절차 진행으로 인해 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수금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회생절차 진행기업으로서는 최초의 해외수주이기도 하다.
한편 쌍용건설은 2013년에 인도네시아에서 6성급 세인트 레지스 호텔(St. Regis Hotel) 복합건물을 미화 1억 2백만 달러(한화 약 1천115억 원)에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굴지의 라자왈리 그룹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20층 규모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과 48층 오피스, 5층 포디엄으로 구성돼 자카르타 중심상업지구의 새로의 랜드마크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고급건축물을 수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쌍용건설만의 프리 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서비스 덕분이다.
특히 업체간 해외 수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발주처에 사업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 최상의 공법과 공기를 제공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하는 Pre-Construction 서비스로 지속적인 수주를 달성하고 있다.

■ 고급건축 명성 이어가

2010년에는 최고 52도 기울어진 호텔 3개 동과 지상 200m 상공의 스카이 파크로 유명한 ‘21세기 건축의 기적 -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총 1만 4천여 객실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 시공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도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 (Jean Nouvel)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 (LE Nouvel @ KLCC)와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 (Damansara City 2 ; Parcel 1) 등 최고급 서비스드 (Serviced) 아파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또 베트남 리비에라 콘도미니엄 (Riviera Point Condominium ; Phase 1A), 싱가포르 베독 복합개발사업 (Bedok Mixed Development), 아프리카 적도기니 몽고모 리더스 클럽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중 몽고모 리더스 클럽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이다.
2012년에는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과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Quayside Isle)을 완공했으며, 싱가포르 예일-NUS 대학 (Yale-NUS College)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적도기니에서는 2011년 이래 매년 고급 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해오고 있다.

■ 기술력·디자인은 기본, 환경까지 생각하는 명품 건축

쌍용건설이 2010년 초 완공한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해안 고급 주거단지에 지상 12~15층, 5개 동 264가구 규모이며 전세계 최고 수준의 주거시설이다.
이 아파트는 연평균 기온이 32~34℃에 이르는 아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친환경 설계만으로 건물 온도를 3~4℃ 낮춰 냉방 설비 없이도 내부 온도를 29~30℃로 유지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12년 준공한 W호텔은 센토사 섬 해안선을 따라 지하 1층 지상 7층 1개동 총 241객실 규모로 건설된 최고급 럭셔리 호텔로 로비, 엘리베이터, 객실, 부대시설의 조명과 손잡이 하나까지 3천여 개의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호텔은 건물 외부에는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 (Low-E Glass)를 사용하고 돌출된 발코니 구조와 캐노피 루버를 활용해 태양열을 차단함으로써 냉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최고 3℃ 이상 낮추도록 설계됐다.
W호텔은 이를 통해 2010년 싱가포르 건설청 (Building & Construction Authority)이 실시하는「BCA 그린마크 (Green Mark)」시상식에서 최상위 플래티넘 (Platinum) 등급을 수상했다.
이밖에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과 베독 복합개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총 5건의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BCA 그린마크는 미국의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 (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 고난이도·고부가가치 토목 SOC 집중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 / 8천200억 원)건설공사 및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DTL : Downtown Line Stage 2 / 7천억 원)을 디자인 & 빌드 방식으로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수주한 바 있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는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지만 1m당 공사비는 무려 8억 2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들어서는 왕복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고난이도의 각종 첨단 공법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술력의 값인 셈이다.
또 ‘도심지하철 921공구’도 1.06㎞ 구간에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것임에도 1m당 공사비는 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하철 공사로 단일 구간에서는 이례적으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를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약 50회나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역대 지하철 공사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2011년과 2012년에도 베트남 남부 해안도로와 이라크 쿠르드 정수장 및 상수도 신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쌍용건설이 시공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현장.

■ 지하철 무재해 세계신기록… 1천500만 인시 달성

쌍용건설이 시공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현장은 2015년 1월 무재해 1천500만 인시라는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건설감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무재해 기존 최고 기록인 700만 인시의 두 배가 넘는 대기록으로 전 세계 건설사 중 쌍용건설이 유일하게 달성한 것이다. 또한 2016년 3월 완공 시점에는 약 1천700만 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현장은 일일 최대 출력 인원이 독일, 호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16개국 1천200명에 달하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수행해 왔다.
또한 실드 머신 (Shield Machine)과 300톤 크레인 등 일일 최대 50대의 중장비도 투입돼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쌍용건설의 우수한 공사관리 능력과 체계화된 안전시스템으로 이번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 2014년 한 해 해외 10건의 상 수상

쌍용건설은 2014년에만 해외에서 총 10건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안전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안전 관련 상을 8개나 수상하며 안전 관리 및 품질에 대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싱가포르 건설청(BCA)에서 처음으로 주관한 ‘BCA BIM Awards 2014’과 ‘BCA BIM Awards 2015’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이자 유일하게 Gold Plus와 Gold를 각각 수상하는 등 신기술 분야에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두바이 투자청(ICD)과 투자유치 완료로 국내외 신인도 상승 등 시너지 기대

쌍용건설은 2015년 1월 29일 두바이 투자청(ICD)과 M&A 투자유치 계약을 완료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운용 자산만 약 1천600억 달러(약 175조 원)에 달하는 ICD는 자산기준 UAE 1위 은행인 Emirates NBD(ENBD), 국영기업인 에미리트 항공(Emirates Airline)과 에미리트 석유공사(ENOC, Emirates National Oil Company) 등 총 30여 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층 호텔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를 소유한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Emaar Properties)’를 통해 다양한 초대형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ICD와 M&A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영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수주 영업력 복원에도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인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등장함으로써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하는 것은 물론 ICD 자체 발주 공사와 2020 두바이 EXPO 관련 물량 수주도 가능해 진다.
국내외에서 그 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자금력을 수반한 국내외 초대형 개발사업 분야 진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ICD는 쌍용건설 투자 목적에서 쌍용건설의 텃밭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ICD가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상호 윈윈이 되는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 자원개발 연계한 인프라 구축 및 신도시 개발

쌍용건설은 기존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에도 회사가 강점을 지닌 해외 고급건축과 고난도 토목, SOC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강점을 가진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 제안형 사업 등 기획 수주 능력을 제고하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신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조달 기법이 다양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금융 소싱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