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영협회 ‘건설시장 환경발표회’서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지난 2013년 저점을 찍은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는 민간주택경기에 힙입어 연간 수주실적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난 24일 주최한 ‘2015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NH투자증권 강승민 선임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를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121조2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2007년 127조9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13년에는 91조3천억원까지 감소했었다.
강승민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수주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분양시장 활황세 지속 등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25.4%의 수주증가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민간수주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연간 수주실적은 12.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해외건설 수주의 경우 중동 지역 발주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4% 감소한 552억달러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 수주 감소에 따른 아시아, 중남미 등 수주지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 발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5년 하반기 국내 건설시장은 주택·부동산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업의 경영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지역별 차별화 심화 ▷재건축 수주경쟁 심화 및 토지가격 상승 가능성 ▷거시경제 상황 변화 등에 따른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동시에 모색해 나갈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외건설시장의 경우 유가 변화에 따른 중동 시장 상황에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존에 수주해 놓았던 공사 중심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책 확대를 활용해 신흥 시장 진출 기회로 삼을 것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