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가 열렸다
초저금리시대가 열렸다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대표
  • 승인 2015.06.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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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대표
한국은행이 지난 6월 11일 전격적으로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금리인 1.5%로 내려오게 됐다.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대로 진입한 이래 3개월 만에 다시 0.25%P 인하가 된 것으로 2008년 5%대 금리에서 불과 7년 만에 본격적인 1%대 초저금리시대가 열린 것이다.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7~8월 정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필자의 예상보다도 빠른 이번 6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이다.

그 이유는, 일본의 엔저영향으로 일본과 주요 수출품에서 중복되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의 날개가 꺾이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금리인하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메르스가 확산되자 수출과 더불어 경제의 양대 축인 내수경제까지 날개가 꺾일 조짐을 보이자, 한국은행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하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마당에 금리인하가 성급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내년까지 늦춰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미국의 금리인상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당초 예상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설사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EU, 중국, 일본 등 미국의 제외한 나머지 주요 국가들은 금리인하를 하면서 통화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치면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올수록 금리인하는 더욱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금리인하는 잘 된 결정이다 할 수 있겠다.

금리가 내려가면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저금리로 인한 부동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식,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강세가 되고 결국 돈이 풀리면서 내수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에도 도움이 되면서 내수와 수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장점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에서 금리인하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1%대 본격적인 초저금리시대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시작되었다.

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결정된 정책에 맞춰서 최선의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지금 이순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하면서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기존의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은 분들이라면 기준금리인하로 인한 대출금리 인하가 적용된 시점에는 대출 갈아타기를 하는 것도 좋다.

금리가 1% 내리면 집값은 2% 상승효과가 있듯이 금리인하는 부동산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금리인하로 예금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부동자금의 부동산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대출이자 부담까지 줄어들면서 하반기 주택매매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예금금리가 더 낮아지면 전세금 받아서 돈 굴릴 때가 없는 집주인들의 월세전환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안 그래도 부족한 전세물량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져서 전세입자들은 더욱 힘들어 지게 되겠지만 결국에는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더 속도를 낼 것이고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더 늘면서 주택매매, 분양시장 모두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다가오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나오는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예금금리까지 더 낮아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상가 등 다양한 수익형부동산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존 아파트 투자에 익숙해져 있는 투자자들은 부동산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전용면적 대비 분양가 적정성 확인, 2년 이상 유지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률, 공실 후 다른 임차인을 수익률 변동 없이 빨리 구할 수 있느냐 등을 종합적으로 꼼꼼하게 검토하여 옥석을 가리는 선별투자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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