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부동산
메르스와 부동산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대표
  • 승인 2015.06.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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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대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때문에 온 나라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뉴스에서는 연일 MERS 관련 보도만 나오고 있고 학교는 임시휴교 조치가 내려지고 있으며 다수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을 꺼려하고 모델하우스 방문도 자제하면서 부동산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의 안일한 초기대응으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인데 메르스 대응을 보면 부동산과 비슷한 점이 참 많다.

문제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한 후 투명하게 소통을 하면서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주어야 하는데 메르스의 경우 초기대응이 실패했음에도 괜찮다는 발표만 하는 사이 불안심리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이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불안이 공포가 되고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뒤늦게 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부동산도 적절한 시기에 빠른 대책을 필요로 함에도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이미 불안심리가 퍼진 상태가 되어서야 늦은 뒷북 대책을 발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작년 세월호사고로 큰 타격을 받은 내수경제가 겨우 회복을 하려는 찰라 또다시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내수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엔저 영향으로 수출까지 급감하면서 수출, 내수 동반침체에 빠져 우리경제의 앞날이 풍전등화 신세가 되고 있으며 이런 경기침체의 영향은 부동산시장도 피할 수는 없고 결국에는 우리국민들한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기에 빨리 메르스를 극복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불안과 공포의 실체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부동산이 폭락한다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구가 감소해서 수요층이 줄어든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국내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집값이 너무 비싸 거품이다 등 여러 근거를 따져보면 인구감소는 출산율은 감소하지만 실질 주택구매 연령대인 30-40대 인구는 10년 이내 감소하지 않는다. 특히 서울, 수도권 보다 지방의 인구감소 속도가 빠르지만 최근 몇 년 간 부동산시장 흐름을 주도한 것은 서울이 아닌 지방이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단기간에 급격한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고 미국의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면서 환율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엔저로 인한 수출감소와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하여 국내금리는 인상이 아닌 인하가능성이 더 높다.

집값이 비싸다는 것은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하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세강세, 저금리, 입주물량을 감안하면 적어도 1-2년 간은 현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는 공포영화에서 보는 그런 전염병이 아니라 몇 년 전 유행했던 사스와 비슷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으로 일반적인 독감보다 전염력은 더 떨어지나 호흡기 질환과 심부전 이상 취약환자에게 치사율이 40% 나오는 것은 메르스가 널리 퍼진 곳이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많이 아플 때까지는 병원을 안 가는 중동지역이기 때문이다.

초기 사망자가 생기면서 불안심리가 더 빨리 확산되었는데 메르스 사망자가 빨리 발생한 이유는 감염된 곳이 병원이고 호흡기가 안 좋은 고령의 환자들이 감염되면서 메르스가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이지 메르스 때문에 사망했다고 할 수는 없고 매년 전세계적으로 400만명 이상, 우리나라는 8천명 이상이 폐렴으로 사망하는데 갑자기 메르스 때문에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한 것처럼 난리를 칠 필요는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면 메르스 감염이 되더라도 다른 폐렴과 같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유가 가능하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설사, 고열을 동반한 몸살인데 당연히 고생은 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정확한 실체를 알면 부동산 폭락이던 메르스던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메르스는 손 잘 씻고 잘 먹고 잘 자면서 좋은 면역력을 유지하면 메르스보다 더한 바이러스가 와도 걱정할 필요는 없고, 부동산 역시 안정적인 자금계획을 세워 리스크 관리를 하면 예상치 못한 위기가 오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항상 초기대응 실패와 소통부재로 간단한 문제를 큰 문제로 키워서 국민들한테 피해를 주는 잘못된 패턴을 반복하지 말고 앞으로는 빠르고 강력한 초기대응과 동시에 국민들과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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