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건설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의 ‘전재현 그룹장과 김소형 수석’
제일모직 건설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의 ‘전재현 그룹장과 김소형 수석’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5.05.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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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렉쳐시리즈’ 설계능력 향상뿐 아니라 소통의 장 마련

 

▲ 제일모직 건설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의 전재현 그룹장(우)과 김소형 수석(좌)>

한국건설신문 주선영 기자= 지난 4월말 삼성본관에서 올해 첫 번째 이자 통상 17번째인 ‘디자인 렉쳐시리즈(Design Lecture Series)’가 열렸다. 이날은 바인플랜 윤미방 소장이 ‘문화 차이로 본 디테일의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조경 및 건축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비교로 디테일이 형성되는 과정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설계과정에서 디테일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 이어졌다.
조경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인 렉쳐시리즈’는 제일모직 건설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이 지난 2011년 James Corner의 강연을 시작으로 5년째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 강연행사이다.
조경디자인 그룹은 지난해 구) 삼성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으로 사명이 바뀌면서 ‘디자인 렉쳐시리즈’를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외부 소통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디자인 렉쳐시리즈’를 기획·진행하고 있는 조경디자인 그룹의 전재현 그룹장과 김소형 수석을 만나 강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디자인 렉쳐시리즈‘ 강연,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간단한 발자취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2011년으로 조경뿐 아니라 조경과 관련된 건축가, 교수, 비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를 통해 디자인의 잠재적 가능성 및 전문지식 공유를 통한 디자이너의 설계능력 향상을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James Corner를 필두로 건축, 조경 분야 교수들을 포함해 공공조경가, 인문학자, 작가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조경의 확장 영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공유를 통한 설계능력 향상을 말씀하셨는데.
강연을 통해 조경가로서 생각해야 할 여러 가지 안건에 대한 공유를 했다고 본다. 교육의 일환이다 보니 능력 향상이라는 것이 바로 눈에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원들 내적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런 밑거름이 추후 설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조경설계라는 업무가 사무실 내부에서 진행되는 일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조경과 관련된 다른 분야와의 교류가 한정돼 있는 부분들이 있다.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이런 강연을 통해 그 경계를 확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본다.

- 강연회가 사내 직원들뿐만 아니라 조경 및 건축분야에 관련한 모든 이에게도 개방 돼 있다.
이 강연회의 취지는 당사내에서는 디자인 그룹과 타그룹(공사그룹 혹은 영업그룹)간의 견해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외부와 공유하고 싶은 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마련했다.
강연을 통해 다양한 견해를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경에 대한 공감대나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연이 있다면.
지금까지 진행된 강연 모두가 반응이 뜨거웠다.
그 중 외부에서 반응이 뜨거웠던것은 James Corner, Peter Walker, Adriaan Geuze 등 해외설계자들이 왔을 때다. 학회나 언론에서도 관심이 높아서 해외 조경가 강연 때에는 참석자가 300명 가량 됐다.
한편 조경에서 벗어난 분들이 강연을 했을 때에도 반응이 좋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욱주 교수와 함께 ‘식재’를 주제로 공동기획을 했다. 식재에 대한 것을 디자인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시도했다. 그 시작점을 고규홍 박사의 ‘우리나라의 특별한 나무이야기’란 주제 강연으로 풀어나가 우리가 흔하게 얘기하는 식재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내외적으로 알찬 시간이란 평가를 받았다.

- 올해 ‘디자인 렉쳐시리즈’는 어떻게 꾸며지는가.
올해는 ‘Landscape in detail-작은 것에 대한 큰 상상’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립대 김아연 교수와 공동 기획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 주제를 정하게 된 이유는 도면이 현실로 구현되면서 가장 공사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디테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우리의 현실 때문이다. 시간 혹은 공사비의 제약으로 얼마나 큰 디자인적 의미를 놓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 및 성찰을 통해 좀 더 발전적인 조경가가 되고자 이번 기획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로 Vine Plan의 윤미방 소장을 초대해 문화에 따른 디테일의 차이에 대해서 논의했다면, 이후에는 실무와 시공을 총괄하는 조경설계가(미정), SKM Architects의 민성진 대표를 초대해 조경디자인과 관련된 세분화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올해 마무리는 김아연 교수의 강연으로 끝맺음을 할 계획이다.

- 끝으로 그룹장님이 조직 운영에 있어서 중요시 여기는 것이 있다면.
조경디자인 그룹은 시공사에 속한 설계 조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운영이나 설계에 있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조직이고자 한다. 설계실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위치에서, 가능한 각 프로젝트 설계 담당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색깔들이 드러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렉쳐시리즈의 지속적인 진행도 이를 위한 방편중 하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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