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산업 지각변동 ‘태풍전야’
콘크리트산업 지각변동 ‘태풍전야’
  • 김덕수 부장
  • 승인 2015.03.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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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건설산업이 위태로운 지경에서 겨우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행이지 않을 수 없다.
그간 국내에 내로라하는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추풍낙엽처럼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으로 비애와 수모를 맛보아야만 했다.
이러한 여파로 기초자재산업 특히 시멘트 업종의 부침이 매우 심각했었다.
쌍용, 동양, 성신, 한일, 아세아, 현대, 라파즈 등 시멘트사 중에서 유독 한일시멘트만이 승승장구 했을뿐 나머지 시멘트사들은 적자에 허덕이다 법정관리에 매각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소식통에 의하면 동양그룹에서 계열사인 동양시멘트가 곧 분리매각 추진된다.
그동안 (주)동양과 동양시멘트가 패키지로 매각추진되는 모양새였지만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이번 동양시멘트 매각건은 시멘트산업계를 떠나 콘크리트산업 전반에 메가핵폭탄급이다.
벌써 시장에서는 한일시멘트그룹과 삼표그룹간의 치열한 경쟁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 아주그룹과 유진그룹도 극비리 정보를 입수하는 등 벌써부터 컨소시움 및 자금력 동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다.
한앤컴퍼니 및 사모펀드도 가세할 움직임 마저 엿보이고 있어 최소 5~6파전이 예상된다.
흥행몰이에 성공할 경우 동양시멘트 몸값은 1조2천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사가들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현재 시멘트업계의 황태자로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황제로 등극하는데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표그룹도 콘크리트산업을 대표하는 황제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삼표그룹은 현재 골재를 비롯하여 레미콘, 고로슬래그, 플라이애쉬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표와 한일그룹간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한 바도 있다.
몰탈시멘트에서 독보적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일시멘트에 삼표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최근 화성에 공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일그룹이 절대 삼표에게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이러한 가운데 동양시멘트의 시장지배력과 영업력, 그리고 해안가에 위치한 천혜의 장소 등 알짜배기 회사라는 인식으로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쌍용, 성신양회 등 선두 기업들이 흔들리면서 과연 누가 콘크리트 절대강자로 군림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콘크리트 업계 최강자는 시멘트 골재 레미콘 등 가격을 좌지우지 할 수 있어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장 = 김덕수 선임기자 k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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