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 토지보상금...부동산 회복 불씨에 ‘기름’ 될까
11조원 토지보상금...부동산 회복 불씨에 ‘기름’ 될까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5.02.2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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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로 분양시장 ‘보상금 효과’ 기대

- 보상금 수령후 부동산 시장 재투자 경우 많아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관련 3법 국회 통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국적으로 풀리는 거액의 토지 보상금이 부동산 회복 불씨에 기름을 끼얹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전국에 11조 원에 달해, 보상금 가운데 일부만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토지보상금의 경우 대토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상금을 수령한 토지 소유자가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 하는 경우가 많다.
8000억원 가량의 토지 보상금이 지급될 과천시의 경우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땅값이 2.09% 상승해 경기도내에서 하남시(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경기도 지역은 1.23%가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한국감정원 기준 2013년 1.88%, 2014년 4.33%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 거액의 토지보상금으로 인근 부동산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그 동안 토지보상금은 토지 및 주택시장에 재투자되었지만 최근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나 오피스텔등 수익형부동산과 지식산업센터 등 틈새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장기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경기침체로 소규모 창업자가 늘면서 오피스 임차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수도권
최대이슈는 수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48곳, 7조6천억원 가량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1조5천억원 규모)을 비롯해 과천지식정보타운(8천억원)가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덕•강일지구 토지보상으로 인근 송파 문정, 하남 미사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 일대에는 위례신도시를 비롯 총 56만㎡ 규모의 송파 문정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 송파지역에는 기업들의 이주로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송파 문정미래형업무지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문정역 테라타워’와 ‘송파 테라타워 2’ 지식산업센터를 분양중이다. 송파 테라타워2는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14만373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정 미래형업무지구 3-1블록의 ‘문정역 테라타워’는 지하 5층~지상 16층, 총 933실, 연면적이 약 17만㎡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는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GS건설은 3월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91~132㎡ 555가구 규모인 '미사강변리버뷰자이' 분양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지난해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착공한 데다 앞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생활인프라를 갖춰가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토지보상으로 주목되는 곳은 과천을 비롯, 안양 성남 등이다. 과천시 일대는 학군과 주거인프라가 뛰어난 지역으로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중이다.
에이스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는 스트리트몰인 'W에이스타워'가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22,443.40㎡ 규모로 평촌 유일의 120m의 스트리트형 테마상가로 조성된다.

▣ 지방
최근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김해2 일반산업단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사업 등 34곳에서 총 1조5000억원가량의 토지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경남 거제시 양정동 산 117번지 일대에 거제2차 아이파크(1,2단지) 1,279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거제2차 아이파크 1단지 635가구(지하4~25층 전용 73~103㎡), 거제2차 아이파크 2단지 644가구(지하2~25층 전용 73~84㎡)로 구성됐다. 단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중간에 위치해 출근도 편리하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5단지, 대구 도남 공공택지지구 등 26곳에서 8300억원의 보상이 착수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경북 구미확장단지에 ‘우미린3차 풀하우스’를 분양중이다.
지하1층~지상 25층, 14개동 총 1,22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구미 우미린 3차 풀하우스는 전용면적 84~101㎡로 구성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북쪽으로 구미국가산단 5단지가 조성중이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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