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그 해법은?
난항 겪는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그 해법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5.01.28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중순에 열린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남대문 시장 상인 및 회현동 주민 등 50여명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파행됐다.
이날 50여명은 피켓을 들고 단상 위를 점거하고, 서울역고가가 공원화 되면 남대문 시장의 상권이 약화되고, 교통난이 가중된다며 토론회 진행을 저지했다.
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공원화 사업으로 고가도로가 폐쇄되면 남대문시장뿐만 아니라 주변상권까지 모두 죽는 다는 것이다. 남대문 상인들은 고가도로를 통해 도매 물건을 받고, 다시 소매점으로 보내고 있는데 도로가 폐쇄가 된다면 먼거리를 우회해야 한다.
물품의 유통은 분초를 다투기에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남대문 상인들은 안전문제로 지난 2009년부터 고가로 버스 통행이 제한돼 퇴계로 주변 상점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기존 방침대로 새로운 고가도로를 설치하라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 일방통행인 칠패로를 양방향으로 변경하고, 남대문앞 교차로를 신설해 새로운 동서간선의 대체도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퇴계로 노선버스 원상회복 등 퇴계로와 의주로 방향 교통축 신설을 검토중에 있다. 중림동 방향 경사로(Ramp)를 철거해 청파로 방향 소통능력을 향상 시킬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 등을 용역을 통해 계속해서 수립하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지역 주민들이 걱정하는 상권약화에 대해서도 시는 서울역고가가 공원화 되면 보행량이 증가해 남대문 상권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음으로써 주변지역도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도 성난 상인들과 불통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알지 못하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2015년 조경은 녹색복지로 가는 과도기로 보인다. 조경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부족한 이 시기에, 서울시와 조경 관계자들은 남대문 상인들과 공감하고 피부에 와 닿는 소통을 하기 바란다. 더 나아가 시민 소통으로 이루어진 녹지 공간 조성의 좋은 예로 남길 기도한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주선영 기자 rote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