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어스그린코리아(주) 한경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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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수 대표이사
  • 승인 2015.01.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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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들이여! 긍지와 자부심을 가집시다”
 

나는 토목인이다. 나는 주위 사람들이나 토목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나는 의사다. 지구를 수술하는 종합병원 의사”라고 주장하곤 했었다. 지구 내부를 뚫어 관정을 파고 탐사를 하고 지하자원을 캐내는가 하면, 깎고 메우는 등 지구를 수술하는 명의사라고 말하고는 했었다.
이와 같이 토목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수많은 대형공사들로 인류 공동의 이익과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진행된다.
이때는 꼭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기능 손실과 가치의 훼손도 뒤 따르게 된다. 환경파괴, 생태계파괴 등 자연그대로의 보전가치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훼손되고 상실되는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고 보전하고 회복시키는 전문가이자 지킴이들이 바로 조경인들이다.
생각해보자. 지구상에 나무, 꽃, 풀이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끔직한 일이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프리카 모래사막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고 물과 나무가 없는 화성이나 달 같은 삭막한 행성이 떠오를 것이다. 아시다시피 사막에는 손에 꼽을 만한 몇몇 종의 생명체만 국부적으로 살고 있다. 그 원인은 바로 나무와 풀, 꽃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런 극한 상황이 돼야만 나무의 소중함을 깨달을 것인가? 나무는 기후의 역기능을 바로잡고 모든 생명체의 생존근원이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좋은 환경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살기를 원한다. 여기에 필요한 최우선 필수조건이 바로 나무인 것이다. 사람들은 나무를 필요로 하면서도 그 소중함을 망각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돌봐주는 일에는 매우 인색하다.
나무! 우리는 나무를 너무 흔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기에 소중함을 망각한다는 생각이 든다. 있을 때 잘 해라는 노랫말도 있듯이 말도 없이 묵묵히 인간에게 은혜만 베풀고 있는 나무에게 이제는 소중함을 느껴야 한다.
따라서 조경인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을 보전하고 환경을 살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홍보자요 선구자이자 전도사가 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행복추구권은 말하면서도 나무(식물)행복추구권을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나무도 숨 쉬고 물도 먹고 맛있는 영양분도 먹고 싶을 것이다.
매년 건조기만 되면 산불로 인해서 수많은 소중한 나무가 일순간 잿더미가 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고 답답하다.
나무! 나무를 살리자.
조경인들이여! 나무를 살리는 의사들이여!
그대들이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명의임을 알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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