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 프로젝트’로 행복한 놀이터 만들기
‘3박자 프로젝트’로 행복한 놀이터 만들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4.12.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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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뇌가 발달되기 위해서는 감각발달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그 후 운동, 인지능력 순으로 발달한다. 감각이 발달해야 운동능력이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능력도 발달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방방 뛰어 다니는 행동이 꼭 필요하고, 이런 행동들은 전정자극이 돼 아이의 뇌와 정신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결국 아이들의 정신발달을 위해서라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아이들이 원할 때 쉽게 찾아가 뛰어 놀 수 있는 장소가 뭐가 있겠는가. 바로 ‘놀이터’다.
하지만 우리나라 놀이터의 현 주소는 어떤가. 지난 여름 조경계를 시끄럽게 했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만 봐도 정부가 놀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알 수 있다.
또한 굴지의 건설사들도 비용 절감과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이유로 아파트 단지에서 놀이시설 비중을 줄이고 있다. 물론 주민들도 ‘나에게 필요없다’, ‘시끄럽다’ 등의 이유로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의 복지를 무시한 채 어른들의 입맛에 맞게 단지를 구성하길 바라고 있다.
점차 ‘어린이 놀이터’는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시점에서 놀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그리고 기업 등 삼자간의 이해가 절실하다. 또한 삼자간의 개념 전환으로 놀이터의 활성화를 꾀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놀이터는 획일적인 시설물로 채워져 있던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 중심(지역의 특색에 맞게)으로 조성돼야 한다. 정부도 양적인 조성이 아닌 질적인 부분을 생각해 지역주민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놀이터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도 바꿔야 한다. 3세대(조부모, 부모, 아이)가 한 곳에 모여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즉 소통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향후 더 많은 개념 전환으로 놀이터가 아이들은 건강하게 뛰어놀고, 지역주민들은 사랑방처럼 모이는 그런 공간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또 정부-기업-지역주민 등이 함께 만드는 ‘3박자 프로젝트’로 조성단계부터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이 돼야 할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주선영 기자 ro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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