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재단 리서치 전시, ‘볼거리 들을거리 다양’
정림건축재단 리서치 전시, ‘볼거리 들을거리 다양’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12.0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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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협력적 주거 공동체”
건축가 9팀 ‘독립적이되 고립되지 않은 이들의 공동체’ 제안

▲ PaTI + 장영철이 작업한 ‘피타집 다큐멘터리‘.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서울시립미술관(SeMA)과 함께한 리서치 프로젝트 ‘협력적 주거 공동체 Co-living Scenarios‘를 12월 9일부터 2015년 1월 2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도시화와 개인화, 저출산과 고령화는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2년 기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이며, 2035년에는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사회적 가족, 대안적 주거 공간이 요구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서 초점을 맞춘 ‘협력적 주거 공동체 Co-living Scenarios’는, 닫혀 있는 획일적인 주거공간을 공유의 개념으로 재구성하자는 시도로써, ‘내 공간의 1/3을 이웃과 공유하자’는 슬로건 아래, 내 살림과 옆 집 살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협력ㆍ연대하는 삶의 터를 상상하자는 제안이다.

이번 전시는 9팀 건축가가 작업한 실험적인 건축전시와 사회학자, 정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현대주거의 양상을 들어보는 패널토크, ‘국내외 사례를 정리한 공동주거 연구자료집’(프로파간다 프레스) 출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볼거리 들을거리 생각할 거리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구성

◇건축전시= 초대 건축가들은 주어진 슬로건 하에 각자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주거 공동체를 제안한다. 100세대 자립형 마을 생태계, 비즈니스형 주거 공간, 아파트 속 도시영농, 복덕방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제시되는 ‘가상 주거 공동체’를 통해 공유의 가치와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을 그려본다. C BAR, QJK(김경란x이진오x김수영), PaTI+장영철, 김영옥, 신승수x유승종, 유 걸, 조남호, 조재원, 황두진 등 9팀의 건축가가 참여한다. 

◇패널토크= 현시대 주거 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사회학자, 건축가, 정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들어보는 시간으로, 12월 13일(토) 오후 2~5시, 서울시립미술관 지하 1층 세마홀에서 열린다. ▷노명우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비롯해, ▷‘일오집’ 설계 건축가 안웅희 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과 교수, ▷전은호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연구원, ▷전시 참여 건축가로 신승수x유승종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메일(coliving2014@citizen.seoul.kr) 사전신청 필수.

한편, 전시에 앞서 정림건축문화재단은 “건축가들의 상상력과 고민을 담은 이 전시가 그동안 재산 증식의 수단과 동일시됐던 주거 개념을 재고하고 각박한 도시 환경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이며, 뮤지엄데이(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은 밤 10시까지이다.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2015년부터 연중무휴 관람 가능하다. 

▲ QJK(김경란x이진오x김수영)가 제안하는 ‘아파트멘트(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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