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조정구, 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
건축가 조정구, 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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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단아한 목구조, ‘천리포 수목원 방문자센터’

▲ 2014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건축가의 ‘천리포 수목원 방문자센터’. (사진 윤준환)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가 설계한 ‘천리포 수목원 방문자센터’가 2014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천리포 수목원은 1921년 미국에서 태어나 1979년 한국으로 귀화한 민병갈(Carl Ferris Miller)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이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천리포 수목원 방문자센터는 소박하지만 단아한 목구조를 자랑한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일정한 기둥의 배열이지만 기둥의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적용해, 정면에서 보면 처마선이 경쾌하게 들려있도록 계획됐다. 전반적으로 평평한 지붕이지만, 마치 한옥의 처마선처럼 은근히 하늘로 뻗어 올라간 모양이다. 전면에 세 개의 블록들을 뒤로 물려서 기둥 열이 드러나도록 계획해 퇴칸 같은 이 공간은 건물에 편안한 파사드의 역할을 하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조정구는 “천리포수목원은 성수기에는 하루에 6천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방문자센터는 수목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처음 맞이하는 대문과도 같다”며, “솟을대문처럼 자기를 과시하고 상대를 위압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편안하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문이 되고자 했다. 문인가 하는 순간 이미 지나쳐버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목원으로 들어가기 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줄 수 있도록, 내부가 훤히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사이로 언뜻언뜻 나타나는 풍경이 수목원에 대한 기대를 키워줄 수 있게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목재문화진흥회(회장 강호양)와 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박찬규)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 촉진 및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일반에게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산림청과 캐나다우드, 경기창작센터 및 장흥군의 후원한다. 특히 올해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제 16조’가 시행됨에 따라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공모는 계획부문과 준공부문으로 나누어 지난 8월까지 작품하고 심사한 결과  준공부문 6작품과 계획부문 11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준공부문 대상 ▷천리포 수목원 방문자센터와 본상에 ▷파트 투 홀(국형걸) ▷여풍재 경여루(강승희) ▷까사 디아만떼(류 철) ▷아차노리 주택(주대관) 등 4작품, 특별상 ▷삼삼오오 게스트하우스 문화도시연구소 2013년 완주삼례집짓기팀 1작품이다. 계획부문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복합 목구조를 통한 목조 스케이트 파크(김민호 김원영)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014년 12월 4일(목) 오후 12시 30분 Coex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열리며 이어 1시 30분부터 5시까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목조건축세미나가 열린다.

▲ 다이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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