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관자원 활용 위한 우리의 과제는?
국토경관자원 활용 위한 우리의 과제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4.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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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이 환경보다 더 확장된 개념으로 사용되면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과 ‘유럽경관협약’ 등을 만들어 경관에 대한 관심을 사회 전 분야로 확산시켰다.
이에 유럽경관협약에 가입한 국가들은 경관을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표현이자 정체성의 기반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유럽의 경관 동향에 맞춰 자국의 경관을 보다 더 발전적으로 보호·관리·계획하기 위해 2004년에 ‘경관법’을 제정하고 이에 연계해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그 동안 개발 공사 위주의 건설산업 분위기에 가려 경관의 중요성을 등한시 했다. 경관이 중요한 자원이라는 인식도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형성돼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관 발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경관의 전면적인 평가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이에 대한 구축 마련이 시급하다.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도 없는 상태에서 국가가 수립하는 경관정책계획은 그 공공적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을뿐더러 효과도 미미하다.
이제부터라도 국가, 도, 시군 등의 위계별로 경관자원을 조사해 종합적인 하나의 자료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토 차원의 일관된 경관관리 체계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국토경관자원도는 그 한계점이 있다.
국토경관자원도 작성을 위해서는 국토차원에서 경관단위를 구분해야 하며 각 요소들의 주관적 판단을 객관화하기 위한 시도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환경 결정론의 관점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회, 문화, 예술적 시각이 포함된 포괄적 경관 개념을 담을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포괄적 개념의 경관을 분석, 평가할 수 있는 경관 전문가 양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관은 국민 모두의 공공재이고 국민의 인식과 함께 존재가치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으로 국민과 전문가가 함께 국토경관자원의 가치평가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주선영 기자 ro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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