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콘크리트의 국가기술표준 제정 필요
친환경콘크리트의 국가기술표준 제정 필요
  • 이세현 미래건축연구실장
  • 승인 2014.09.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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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환경의 지속성을 위하여 CO₂를 비롯한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세계 각국의 주요이슈가 되고 있으며 전 산업분야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진행 중이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환경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강제화하려는 정책적 검토와 더불어 건설재료 산업에서도 자발적 탄소저감이 아닌 필연적 상황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멘트, 강재를 비롯하여 건축물 열손실 저감을 위한 단열공법 등이 그 예이다.
건설재료 산업은 건설부문의 온실가스 발생총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설 전반에 탄소저감의 효과를 파급시킬 수 있는 인프라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탄소저감 노력이 필요하고 그 중 시멘트, 콘크리트 산업의 탄소저감 기술개발은 그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최근 친환경콘크리트의 국가기술표준의 제정 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친환경콘크리트는 우선 그 정의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지만 일단 시멘트를 대체하여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애쉬,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슬래그를 대량 사용하는 콘크리트로 정의할 수 있다.
사실 이처럼 애쉬와 슬래그를 사용하는 레미콘은 건설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콘크리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한국산업규격이나 콘크리트 표준시방서 등 국가기술표준에서 정의하고 있지 않고, 그에 따른 시멘트 대체가 가능한 사용량과 품질에 대한 기준이 전무한 상태이다.
흔히 삼성분계콘크리트라고도 지칭하는 레미콘의 현실이 이처럼 제도권 외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의 경우는 다량의 CO₂를 발생시키는 시멘트 자체의 사용량을 감소시키는 저시멘트 또는 새로운 비소성 결합재 등을 이용한 무시멘트콘크리트의 제조 및 활용기술도 개발되고 있으나 현재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레미콘의 품질관리가 가능한 국가기술표준의 제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애쉬와 슬래그의 혼합사용 여부 및 시멘트 대체사용 가능기준 등이 기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친환경콘크리트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합리적 사용이 이루어질 경우, 그 경제적 효과와 탄소저감량은 상당한 수준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산업부산물로 발생되는 애쉬와 슬래그의 대량사용 콘크리트 일단, 친환경콘크리트 또는 에코콘크리트로 명명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산업규격 또는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서 배합과 품질관리, 시공에 대한 기술적 기준의 제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표준의 제정은 세계적으로도 친환경콘크리트의 정의와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산업은 건설산업의 인프라로서 친환경 시멘트를 넘어 친환경 콘크리트의 제조와 사용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국가표준의 제정은 그 의미와 필요성을 재론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위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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