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크 건축가들, 한미글로벌에 인수·합병
아이아크 건축가들, 한미글로벌에 인수·합병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09.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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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삼우종합건축 인수 이어 “건축계 충격”
한미, 설계 기술력 발판 삼아 사업 다각화에 박차
▲ 아이아크가 설계한 ‘인천 송도 트라이볼’(2007~2010)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국제적인 수준의 건축설계사무소 아이아크 건축가들(대표 유 걸)이 국내 CM업계 1위 한미글로벌(대표 김종훈)에 합병됐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일 아이아크 지분 중 80%를 인수해 종합 설계ㆍ엔지니어링 그룹으로서 발판을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엔지니어링(설계)부문 강화를 위한 것이다. 한미글로벌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출 1조 달성 및 글로벌 Top 10 CM(건설사업관리)ㆍPM(개발사업관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CD 사업모델 활성화를 목표로 ‘비전2020 달성 전략 로드맵’을 재정립한 바 있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아이아크 인수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첫째, 기존의 핵심역량인 CM능력에 오택의 엔지니어링 역량, 에코시안의 친환경컨설팅 역량, 터너앤타운젠드의 원가관리 역량뿐 아니라, 아이아크의 건축설계 역량을 보강함으로써 건설관련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TSP(Total Solution Provider) 체계 구축의 발판을 다지는 것이다.
둘째, 글로벌 TOP 10 CM/PM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이아크의 건축설계 능력과 그동안 세계 43개국에 진출한 경험을 가진 한미글로벌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아이아크를 통해 사업 초기단계에서 클라이언트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됐으며, 영업단계에서는 설계 전문화로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물산의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인수가 현실로 드러난 지 불과 두 달 만에 아이아크 인수 소식을 접한 건축계는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량ㆍ대형 설계사무소들의 기업 인수가 연이어 가시화 되자, 인재와 기술력을 보존하면서 경영난을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과, 건축설계의 독립적인 영역 축소와 인수ㆍ합병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나뉘며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1979년 설립된 유걸건축연구소를 모태로 하는 ‘아이아크 건축가들’은 1995년부터 한국ㆍ미국ㆍ영국 등 글로벌 건축사 자격으로 무장한 건축가들이 동등한 파트너십으로 경영해 온 독특한 조직체이다. 최근에는 유 걸, 오서원, 신승현 공동대표 체제로 이끌어 왔으며 젊은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정임, 박인수, 하태석 건축가 등이 아이아크 출신이다.
‘서울시 신청사’(2007~2012), ‘인천 송도 트라이볼’(2007~2010), ‘판교하우징 FLOW’(2006~2011), ‘배제대학교 국제교류관’(2002~2005), ‘밀알학교’(1995~1997) 등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특히 비정형 건축디자인과 BIM 설계기술로 한국 건축계를 선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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