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욱 LH 주택기술기준처 처장
윤기욱 LH 주택기술기준처 처장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08.0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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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주택설계ㆍ기술경진대회] “난공불락 ‘공동주택 수직증축’, 설계기술로 정복한다”

<LH 주택설계ㆍ기술경진대회> 
“난공불락 ‘공동주택 수직증축’, 설계기술로 정복한다”

 

LH 창의적인 설계기법 발굴… 공동주택 패러다임 시프트
정부 수직증축 허용해도 시장은 잠잠… 현실적 문제 산적
안정성ㆍ시장성ㆍ비용 등 각종 논란 건축설계 기술로 해결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재영)가 공동주택 분야의 이슈를 선도하고 있다. 매년 주택설계ㆍ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해 당해 가장 주목받는 이슈에 대한 대안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제 1회 대회에서는 ‘층간소음’, 올해 제 2회 대회에서는 ‘수직증축’을 주제로 선정했다.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창조적 공간 창출’이란 주제 하에 수원시 소재의 기존 오래된 소형 임대아파트 단지에 성남시 기준을 적용해 수직증축 할 것을 과제로 제시한 올해의 최우수상은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그룹신도시건축사사무소의 ‘공존방식[共存方式]’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범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의 ‘Sustainable Reform(지속가능한 친환경 리모델링 시스템 제안)’과 한빛종합건축소 및 엄앤드이 종합건축사사무소의 ‘Perf ormance GRAFT[성능이식]’이, 장려상에는 삼우와 행림종합건축의 제안이 각각 선정됐다.

공모 결과 ‘기대 이상의 참신한 제안이 많아 수확이 컸다’고 심사위원과 주최 측은 평가했다. 이에 본지는 초미의 관심사임에도 수직증축 허용 후 별다른 시장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올해 경진대회 수상작 제안과 LH 주택기술기준처 윤기욱 처장 인터뷰를 통해 수직증축 리모델링 방식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현실적 문제들의 해법을 살펴본다.

이와 함께 건축 디자인을 통해 ‘주거’라는 사회문제를 어디까지 아우를 수 있는지, 창의적인 설계기법의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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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LH 주택기술기준처 윤기욱 처장
“산학관연(産學官硏), 주택산업 발전 공동 모색”

 

- 올해까지 두 번의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성과는 무엇인가.     
 
LH는 땅을 개발하고 집을 지어 국민에게 더 나은 삶과 생활의 터전을 만들어 드리는 기업이다. 국민에게 집을 지어 공급한 지는 1962년 창립이후 어언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과 관련된 업체, 연구소, 정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주택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이슈를 논의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는 없었다.

이에 LH는 産ㆍ學ㆍ官ㆍ硏 간의 소통의 장, 정책 및 기술교류의 마당을 마련해 주택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택설계기술 경진대회를 기획했다.
두 번의 경진대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 되었다. 일반 설계공모에서는 보기 힘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출돼 실제 설계 및 사업에 적용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고 주택산업 발전 및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매년 주택 부문에서 최대 이슈를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 주제 선정의 기준은?

주제는 주택시장, 주택정책 등이 당면하고 있고 시의성 있게 해결해야 되는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주제 선정, 공모조건 수립 등을 위해 협의체 구성 및 협의회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협의체는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되며 3차에 이르는 협의회를 거친 이후 최종 주제 선정 및 공모지침을 수립하게 된다.
올해 경진대회 주제인 수직증축은 침체된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수직증축 허용(’14.04.25 이후) 등 정부정책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주택의 형식ㆍ성능에 대한 사회적 요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 제2회 경진대회는 수직증축에 대한 설계사들의 제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토문엔지니어링과 그룹신도시 컨소시엄의 <공존방식[共存方式]>은 ‘라멘식 적층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독립구조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존 아파트에 가중되는 하중을 최소화하고 ▷모듈러 공법을 통한 다양성과 경제성 확보 ▷자원재활용 및 신재생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단지 구현 등 창조적 공간 및 리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이주기간 단축 ▷세대별 면적확대와 분양세대 확보를 통한 자산가치 상승 등에 역점을 두었다.

우수상은 2개 작품으로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Sustainable Reform>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리모델링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다. ▷데크를 활용한 환경친화적인 리모델링 ▷가변성을 극대화한 리모델링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주거유형 ▷이웃과 소통하는 커뮤니티의 네 가지 주제를 제안했다.

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와 엄앤드이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성능이식(Performance Graft)>은 ▷경량 철골조 2개층 증축 ▷필로티형 그린 주차장 ▷SAP 공법의 지하증축 ▷설비 집약형 주동계획 ▷3-BAY 전면베이 확장 ▷복층형 평면계획 ▷전대지 지상녹지화 및 보차 완전히 분리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단지를 위한 7가지 리모델링 기법으로 1999년 이전에 건설된 노후된 단지가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 주거가치를 확보한 미래의 단지가 되도록 제안했다.

- 대회 운영 면에서도 매년 발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영 방침은 무엇인가.

제1회 대회는 LH 단독으로 개최했지만 이번 대회는 국토교통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와 공동으로 운영했다. 향후로도 경진대회 발전을 위해 공동 운영기관을 확대해 대회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 앞으로의 경진대회는 어떤 구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1회 및 2회 대회의 공모대상은 설계사무소에 국한되었으나 향후 건설업계, 연구소, 학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대상을 넓혀 産ㆍ學ㆍ官ㆍ硏이 함께 주택산업 발전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제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참석해 주셔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루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택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아이콘이 되는 대회로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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