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커드ㆍ보이드ㆍ레스건축(컨), 서소문 설계공모 당선
인터커드ㆍ보이드ㆍ레스건축(컨), 서소문 설계공모 당선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06.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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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공개 경쟁으로 1위 선정, 8월 시상ㆍ전시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 완료, 2017년 하반기 개관 예정

▲ 당선작 인터커드ㆍ보이드아키텍트ㆍ레스건축 컨소시엄의 패널.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건축계 최대 이슈인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에서 인터커드(대표 윤승현)ㆍ보이드아키텍트(대표 이규상)ㆍ레스건축(대표 우준승) 컨소시엄의 ‘EN-CITY_ENGRAVING the PARK’가 당선했다.
서소문 역사공원ㆍ순교성지 설계공모는 마포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과 함께 최근 건축계가 가장 주목하는 공모전이다. 지난 3월 21일 등록마감 결과 296개 팀이 신청해 그 관심도를 입증한 바 있다.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심사로 설계공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는 서울 중구청은 지난 27일 공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당선작 최종심사를 진행했다. 청사 강당에서 본심사를 통과한 7개 작품별 12분의 발표와 8분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심사위원단의 비공개 토론을 거쳐 같은 날 저녁 6시를 넘기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는 6월 23일까지 제출한 79개를 대상으로 24일부터 이틀간 기술심사를 포함한 수차례의 심사과정을 통해 15개를 선별하고, 다시 26일 그 중에서 최종결선 진출작 7개를 선정한 것이다.

수상작으로 1등은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ㆍ보이드ㆍ레스(컨)의 ‘EN-CITY_ENGRAVING the PARK’, 2등은 ▷이소우건축(대표 김현수)ㆍ피터 페레토(서울대 교수) 팀의 ‘MEMORIAL WALL’이 선정됐다.
3등(2개)은 ▷N.E.E.D건축(김상목 김성우)ㆍ건축농장(최장원) 팀의 ‘가시(加時)’와 ▷코마건축(오종상)ㆍ이은석(경희대 교수) 팀의 ‘44 SAINT MEMORIAL’이, 가작(3개)은 ▷원오원아키텍스(대표 황선영)의 ‘GROUND SCAPE’ ▷유원건축(이운우)ㆍ페드리코 데 마테이스(라 사피엔차 건축학부)의 ‘서소문역사공원’ ▷동우건축(김인배)ㆍ오피스박김(박윤진) 팀의 ‘홍예_빛의 숲’이 차지했다. 당선작에게는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등 5천만원, 3등 3천만원 가작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최종심사 결과(출처: 공모전 홈페이지)

이번 설계공모는 서울 중구 의주로 2가 서소문공원 일대, 염천교 복개예정부지를 포함한 2만 4천77.57㎡(약 7천300평) 대상지 내 기존 지하 구조물을 활용해 역사공원, 순교성당, 광장, 기념전시관 및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지는 과거 만초천 주변에 있던 조선시대의 국가 행형장인 ‘서소문밖 형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특히 조선 후기 한국 천주교 103위 성인 중 44위가 서소문에서 순교함으로써 세계 로마가톨릭 교회 2천여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성인을 배출한 장소 중 하나이다.

▲ 서소문 공원 위치도.
현재는 근린공원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지하의 여러 시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는 등 주변과의 연계가 부족하며 많이 낙후돼, 발주청인 중구청은 본래의 역사, 문화, 종교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역사공원이자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즐겨 찾는 공원으로 거듭나도록 설계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건축계획 면적은 8천280㎡(약 2천500평)이며, 추정공사비 460억 3천8백만원, 조경ㆍ토목설계를 포함한 설계비는 15억원(전시설계 제외)이다.

한편, 중구청은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5년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해 201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8월 교황 방한 시기에 맞추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입상작 15개의 전시회와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로마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6일 광화문에서 거행될 124위 복자 시복식 전에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최근 서소문 역사공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중구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조성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교황 방한과 맞물려 국정과제인 2017년 1천6백만 외국관광객 유치에도 일조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성곽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 600년 성곽도시 서울의 재발견 사업 및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해 선포한 서울의 도보성지 순례길과 연계되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oje@conslove.co.kr
 

■사진으로 보는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최종 공개 심사

▲ 최종심사장에 전시된 7개 팀이 패널.

▲ 당선 팀 발표자 윤승현 인터커드건축 대표의프레젠테이션 모습.

▲ 심사위원단의 공개 질의 모습. 오른쪽에서 세번째 박승홍 심사위원장.

▲ 중구청은 6월 27일 청사 강당에서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최종심사를 공개심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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