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의 표적이 된 ‘조경’
건설산업의 표적이 된 ‘조경’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4.05.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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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대표 배우로 떠오른 류승룡의 와일드한 액션과 진한 형제애가 빛나는 영화 ‘표적’을 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영화의 첫 장면은 복부에 총을 맞은 여훈(류승룡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쫓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왜 쫓기는 것이며 누가 그를 쫓는 것인가 영화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막바로 숨 가쁜 추격전에서부터 시작되게 된다.
이 영화에서 고위 경찰이 탐욕을 저버리지 못해 살인 청부를 하게 되고 누명을 덮어 완전범죄를 꿈꾼다.
이때 누명을 쓸 사람이 누구냐, 그 타깃이 바로 부모 없는 ‘고아’ 이면서 아무 힘이 없는 약자이자 틱 장애아인 성훈(진구)을 택하게 된다.
결국 이 영화는 류승룡의 동생인 틱장애 청년 성훈의 누명을 벗기고 끝까지 살인을 한 진범을 찾아 정의를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19일 국회서 제 19대 법안 심사를 앞두고 조경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 건설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반대 입장은 이렇다. 성급하게 법을 제정하다 보면 건설업종별 업무내용과 시공자격, 도급, 하도급 조항까지 모두 개별법에서 정하자는 것과 다름없다. ‘제정안’과 관련해서 건설업종별 개별법을 제정할 때에는 ‘건설산업기본법’ 체계가 무너짐과 동시에 도시ㆍ조경ㆍ교통 등을 융합하는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이번에 조경산업진흥법이 제정이 된다면 건협 공정별로 너도 나도 나서서 관련법을 만들고자 할 테니 이참에 안된다는 것을 본보기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굵직한 건축·토목 입장에서 본다면 조경은 아주 힘없는 ‘표적’이 된 것이다. 힘없는 대상부터 제거 1순위가 된 셈.
공원, 생태하천, 옥상정원 등 조경은 국토의 녹색 공간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색 인프라 정책과도 부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만큼 조경에 대한 법 제도가 미비한 나라도 없다.
내가 갖기엔 파이가 작고 남 주기엔 아까운 계륵 신세.
부처간 밥그릇 싸움으로 조경산업은 영세해 져 가고만 있다. 힘 없어 표적의 대상이 될 지라도 산업발전을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운다면 해피엔딩의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차장 =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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