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학회 김성균 차기 회장
한국조경학회 김성균 차기 회장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4.04.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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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조경학회 만들 것”
 

(사)한국조경학회 차기회장에 김성균 서울대 교수가 당선됐다.
김성균 교수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조경계가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성균 교수는 학회의 비정상적 관행 개선, IFLA 세계총회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적인 학회를 만들겠다는 김성균 신임 회장, 그를 만나 젊고 열정적으로 바뀌게 될 학회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회임원 선거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가.
기본 정신은 민주적 개방구조로 운영하는 것이다. 학회장을 대물림하고 있는 현행 임원 선거방식을 바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인 학회를 만들 계획이다.
학회 임원선거는 학회 이사회 구성 등 전체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학회 임원선거를 정상화하겠다. 현재 학회는 고문, 상임이사 등 400여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를 진행할 때 과반수가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200~300여명이 위임을 해 투표를 한다. 이런 투표 방식은 표에 대표성이 없다.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대표성이 약한 대규모의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전 회원이 투표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이사회가 명실공히 회원들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사회 구성방식을 바꾸거나 해야 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
바로 해외진출이다. 한국조경학회는 이제 40년이 넘어 중년기에 도달했다. 우리 조경계는 이제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분야들이 많다. 그동안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내부적으로만 움직여서 우리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할 기회가 적었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문영어, 해외영업 등 적절한 교육과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 앞으로 국제 심포지엄, 세미나 등 행사를 유치하거나 적극 참여해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세계로 접근할 방법을 모색하겠다.
‘해외조경지원센터’를 만들어 해외정보수집과 해외진출을 대비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 기존의 조경박람회는 해외 진출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키워야 한다. 해외 조경박람회는 해외 바이어들이 80%를 차지한다. 우리 조경박람회도 해외 바이어들이 올 수 있게 국제적으로 영업할만한 아이템 등을 개발해야 한다.
KOICA 등 해외진출을 위한 기존의 정부기관과 정책들이 있다. 프로젝트가 정해진 다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과제를 발굴해 사전에 정부에 과제를 제안해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IFLA 총회’ 재추진을 계획하고 계시는데요.
IFLA 총회는 각 나라의 조경분야에서 대표급 사람들이 모이는 세계 조경계 행사다. 1992년 IFLA 총회를 개최한 이래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조경발전을 세상에 알릴 기회가 거의 없었다.
IFLA 총회의 개최는 우리나라 조경 산업의 세계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행사다. 지난번 어렵게 유치한 IFLA 총회를 우습게 포기해 20년 만에 온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2018년 총회를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으나 대안으로 2023년의 IFLA 총회유치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을 위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복지, 기후 및 문화적 수준은 조경의 통합적인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경’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그동안 기존의 틀에서 주어지는 일들만 추진하던 자세로는 조경계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기존의 일들도 빼앗기는 상황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생기는 일들은 가만히 있으면 조경계로 흘러들어 오지 않는다. 주변 분야에서도 치열하게 일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장서서 일감을 창출하고 정책을 제안해 일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대를 리드하기 위한 조경계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 또한 국내의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 국제 조경시장도 가만히 있으면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정보를 획득하고 우리의 장점을 찾아 우리에게 알맞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리고 치열하게 서구의 조경분야와 싸워야 한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임무를 추진하기 위해 임기 2년은 절대 긴 기간이 아니다. 임기 중에 많은 일을 벌이기보다는 중요하고 시급한 일들을 중심으로 일을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조경계 발전의 핵심이 되는 조경계의 해외진출, 조경계의 정체성 확립, 학회의 민주화 등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업무의 성공은 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끝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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