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계, 제2의 중동 ‘붐’ 오나
전문건설업계, 제2의 중동 ‘붐’ 오나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4.03.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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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요즘 가장 ‘핫’ 한 곳이 중동 카타르다.
카타르 건설시장이 글로벌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원인은 바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100조원에 달하는 건설물량을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022년 중동국가 중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철도·도로·공항 등 대규모 기반시설공사를 단계별로 발주할 예정이다.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앞으로 10년간 발주될 토목·건축부문 공사 규모는 총 2천21억달러, 한화로는 약 2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공항·도로·철도·터널·교량 등 인프라 구축에만 2천억달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월드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공사 규모는 최소 900억달러, 한화 약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카타르에서 수주한 총 공사 규모(총 97건, 169억 달러)보다 5.3배 이상 많은 규모로 분야별로는 도로·철도 등 토목부문 공사가 대부분이라는 추측이다.
이미 현대건설이 이곳에 약 12억 달러(약 1조2천800억원) 공사를 수주해 2017년 4월 완공을 앞에 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건설업체들도 대형건설사에서 하도급으로 나오는 물량을 줄줄이 수주해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에서 전문건설사의 수주 비중이 처음으로 60% 를 넘어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하도급업체로 참여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분명 중동 카타르 시장은 특수다.
정부에서는 전문업체들의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액을 최대 90%까지 지원하고 중·대형 프로젝트 발굴 및 수주 연계를 위해 최대 3억원까지 지원 금액을 확대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전문업체에게 해외시장으로의 진입은 ‘그림의 떡’이다.
전문건설업체들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려해도 입찰보증서 발급마저 어려워 원천적으로 기회를 차단당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해외시장이 전문건설업체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윈윈 전략’을 추진해 제 2의 중동 ‘붐’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회사의 규모가 아니라 능력과 프로젝트의 사업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할 때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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