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반드시 ‘퇴출시켜야’
부실시공 반드시 ‘퇴출시켜야’
  • 김덕수 부장
  • 승인 2014.03.2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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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행복도시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처지에 놓였다.
세종시에서 부실시공 아파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종시 도담동 1-4생활권 모아종합건설의 철근배근 부실시공으로 관가는 물론 행복도시 내 공동주택 현장의 건설업계도 바짝 초긴장 상태다.
과거 와우아파트 붕괴사고가 또 다시 재연될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총체적인 부실이 다시한번 극명하게 드러났기에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책임이 요구된다.
모아종합건설이 해명 보도자료를 내면서 하도급사인 C사의 책임이라며 수사의뢰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책임 회피성이라며 모아미래도입주자회의는 계약해지 및 소송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
입주예정자 70%가 공무원이다. 쉽게 파문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아종합건설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술적으로 보수보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붕괴 될 수 있다는 공포감.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정상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할 것인가.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을 우리 국민은 생생하게 보았다.
그 참혹한 현장을.
그래서 책임 감리제도가 도입됐으며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출범했다.
현재 세종시에서 건설되고 있는 공동주택들이 과연 안전하게 시공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은 감리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리의 문제점이 여실히 밝혀졌다.
모아종합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의 부실시공은 지난해 발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에 와서야 하도급사의 제보로 밝혀졌다는 것은 감리가 과연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철근을 빼먹고 아파트를 지었다는 것은 ‘사상누각’이다.
모래 위에 세운 누각이라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무너진다는 고사성어다.
이번 사건은 국내 건설인 얼굴에 ‘똥칠’ 한 것이다.
매우 부끄러울 뿐이다.
다행인 것은 일찍 부실시공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만약 준공된 이후 아파트가 붕괴됐다면 수 많은 인명 사상자가 발생됐을 것이고 세종시는 곡소리가 났을 것이다.
특별점검반(태스크포스)이 행복도시 전체 공동주택으로 부실시공 점검에 들어갔다.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꿈꾸는 세종시.
부실 책임, 영구히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가벼운 솜방방이가 또 다른 부실을 양산할 뿐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장 = 김덕수 선임기자 k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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