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사회의 외로운 홀로서기
한국조경사회의 외로운 홀로서기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4.02.1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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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사회는 7년전인 2008년 조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공유하고 조경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발전 할 수 있다는 거대한 희망을 안고 제 1회 대한민국 조경 박람회를 개최했다. 개최 당시 만해도 ‘박람회’라는 것은 다소 생소한 일이었다. 그래서 조경사회에서는 박람회 전문업체인 리드엑스포와 손을 잡고 추진을 했다.
초창기 때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는 실제 공간 연출을 통해 쌍방향 체험 박람회로 운영됨으로써 조경업계와 실수요자를 연결하는 소중한 타깃 마케팅의 공간이 되었다.
조경박람회가 점점 회를 거듭할수록 국민들에게도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게 됐다.
그러나 3년 전부터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조경업계 또한 힘들어 지면서 대한민국조경박람회의 규모와 참여하는 업체들도 점점 줄기 시작했다.
사실상 조경박람회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대부분이 조경 자재관련 업체들이기 때문에 경기 불황은 바로 매출과 연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는 초창기처럼 ‘붐’을 타지 못하고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이에 한국조경사회는 ‘위기는 기회’ 좀 더 대한민국 조경 박람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공동주최측인 리드엑스포에게 제안 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했다.
특히 참여업체들이 공동주최사에 지불하는 비용에 대한 회계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조경사회 조직위원회까지 신뢰가 떨어지게 돼 일은 점점 불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리드엑스포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한국조경사회가 홀로서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비상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빠르면 올 가을 늦으면 내년 봄, 조경 자재관련 단체와 조경 미디어가 대통합하는 새로운 형태로 박람회를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동안 써 왔던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라는 명칭은 못 쓰게 됐다. 브랜드 소유권이 리드엑스포에 있기 때문이다.
늦게나마 홀로서기를 선언한 한국조경사회에 박수를 보낸다. 조경박람회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더 나은 전시회 형태와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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