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건설-제강사 상생의 해 되길
갑오년, 건설-제강사 상생의 해 되길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12.2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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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3 계사년 한 해도 나흘 남겨둔 시점이다.
모든 업계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주한 달이지만 유독 건설사와 제강사간의 철근가격 협상만큼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9ㆍ10ㆍ11월 철근단가에 대한 톤당 ‘1만원’ 입장 차가 여전한데다, 12월 인상 폭에 대해서도 양 업계 모두 가격 수용이 어렵다며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와 제강업계의 철근값 갈등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철근은 타 기타 자재품목과 달리 매달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마찰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양 업계간 극단의 이견 차이가 폭발하면서 철근 구매거부 및 공급중단 사태로까지 확산되기도 했으며, 급기야 관할부처인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지식경제부(현 산업자원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 업계는 2년전 ‘철근가격협의체’를 구성, 이전과 달리 철근가격을 미리 결정함으로서 그간 철근가격을 두고 몇 개월 간격으로 반복된 양 업계의 갈등이 다소 해소돼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양 업계의 협의채널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도 매번 원점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내년 역시 양 업계 모두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양 업계 모두 상생을 바탕으로 한 ‘대국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시작이 반이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했다.
2014 갑오년에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어려움을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가격협상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서로가 한발씩 양보할 때 비로소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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