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 협상, 승자 없는 치킨게임은 그만!
철근가 협상, 승자 없는 치킨게임은 그만!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12.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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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모든 업계가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한 달이지만 건설사와 제강사간의 철근가격 협상만큼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은 12월 1일 출하분부터 철근(고장력 10㎜ 기준) 톤당 76만원, H형강(소형 기준)은 87만원에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뒤를 이어 동국제강과 대한제강도 철근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같은 제강사들의 급격한 철근 가격 인상 소식에 건설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아직 9~11월 철근 가격에 관해서도 단가 협의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제강업계의 가격 인상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와 제강사업계의 이같은 철근값 갈등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양 업계간 극단의 이견 차이가 폭발하면서 철근 구매거부 및 공급중단 사태로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 업계는 2년전 ‘철근가격협의체’를 구성, 원활한 가격협상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양업계가 9월 가격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애초 협상이라 함은 복수의 주체가 참여한 상태에서 비로소 진행되는 것이다. 혼자서만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나 아집일 뿐이다.
양 업계가 가격협의체 구성에 동의했다면 이를 통해 가격 및 제도개선을 위한 협상파트너로 서로가 인정하고 신뢰해야 할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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