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하반기 분양 마케팅 전략 ‘SMALL’
건설사, 하반기 분양 마케팅 전략 ‘SMALL’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09.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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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여는 30~40대 공략…영유아 가진 2~3인 가구 증가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예전 베이비붐세대들은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결혼과 자녀 성장 등으로 집을 옮겨야 할 필요성이 커진 2~3인 가구가 시장 대세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 또한 평면 크기를 줄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8ㆍ28전월세 대책’으로 인한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중소형 아파트가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2~3인 가구는 현재 국내 전체 가구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2년 국민주거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2~3인 가구 비중은 47%에 달한다. 첫 조사가 실시된 2006년(43%)과 비교하면 4%, 154만3천789가구나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동안 2인 가구의 증가율은 31%(352만545가구→462만3천795가구)에 달해 중소형주택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거래량도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의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는 총 17만687가구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량(13만2천354가구) 대비 약 2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용면적 60~85㎡에 해당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더욱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012년 상반기 13만4천282가구에 그쳤던 거래량이 올 상반기에는 20만205가구가 거래돼 증가율이 50%에 육박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소형 아파트는 구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에는 평면설계의 진화로 4인 가구까지 소화가 가능한 혁신평면들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높은 전셋값 상승률과 소형 아파트에 주어지는 금리인하와 세금혜택 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인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건설사들은 늘어난 소형주택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실용적인 평면설계와 자녀교육 등 중소형 주택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차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9월말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서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0층 3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천32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주택형별로는 59㎡ 1천176가구, 74~77㎡ 790가구, 84㎡ 354가구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동원개발은 오는 10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808가구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8층 8개동, 전용면적 74~84㎡으로 구성된다. 남향위주로 배치되며 판상형 4베이 중심의 혁신 설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10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949가구(임대 172가구) 규모며, 이중 일반분양은 472가구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평촌 스마트스퀘어의 주거시설에 해당하는 지하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95㎡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1천463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평촌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스마트스퀘어의 높은 미래가치와 연계한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10월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7㎡의 다양한 면적대로 이뤄지며, 3971가구 대규모 단지이다. 특히, 78%가 전용 84㎡이하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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