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전문업계’ 내부 소통이 먼저
‘동상이몽 전문업계’ 내부 소통이 먼저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09.0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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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10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선거가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이날 선거에서는 표재석 회장이 대의원 164명 중 과반 수 이상인 86표를 얻어 경쟁자인 이상현ㆍ정운택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선거 역시 지난 역대 회장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가열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선거 몇 개월 전부터 각 후보들의 자격을 둘러싼 진정서와 가처분신청과 함께 선관위의 일부 후보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권고 결정 등으로 각 후보들 간 신경전이 극에 달했으며, 총회 당일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특히 회장 선출 후 4년 단임제의 시도회장 및 업종별협의회장의 임기를 3년 연임제로 바꾸는 ‘임기 변경 추인 건’에서 각 지역별 대의원들의 이견들이 팽팽히 맞서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표재석 회장은 기존 시·도회 회장 및 업종별협의회 회장 임기 관련 정관을 변경하려했고, 이에 일부 협회 대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반기를 든 것.
무려 4시간에 달하는 ‘밀고 당기는’ 시간 속에서 서로 이견이 다른 일부 대의원들은 고성과 함께 일부 몸싸움까지 벌어져 총회에 참석한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두 번의 정회 끝에 제6호 의안은 폐기하는 것으로 임시총회는 마무리됐다.
현 전문건설업계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종합건설사가 증가하면서 공사대금을 제때 제대로 받지 못해 위기에 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으며, 일감 또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곳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전문업계의 화합과 단결이 중요한 시점에서 협회 집행부내 ‘제 살 깎아 먹기’식의 공방은 업계 전체를 멍들게 한다.
따라서 새 집행부는 정부 및 유관단체들과 대화의 물꼬를 트기 전에 전문업계 내부 소통을 먼저 이뤄야 할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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