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금융비용 34만불 절감 기대
포스코가 내달부터 글로벌 자금관리 시스템을 도입, 미국 및 호주 등에 소재한 5개 해외법인의 자금을 통합 운영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이 시스템은 노셔널 풀링 시스템(Notional Pooling System)으로, 법인별로 잉여자금을 동일 은행 자기계좌에 예치하면 금융통합센터가 이 모든 계좌를 하나의 계좌처럼 운영해 자금이 필요한 법인에게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해외법인들은 미국의 POSAM, 호주의 POSA, 캐나다의 POSCAN, 홍콩의 POA, POSINVEST 등 5개사다. 이들 법인은 아메리카은행 홍콩 지점에 계좌를 개설하고 홍콩에 있는 금융전문 자회사 POSINVEST가 전체 자금을 관리하는 금융통합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긴급자금이 필요한 법인은 은행으로부터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대출없이 타 해외법인이 예치한 잉여자금을 은행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종래 단기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해외법인은 낮은 이자를 받고 예금할 필요가 없으며 대출받는 법인도 고이자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의 금융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시스템 활용으로 포스코는 연간 총 34만불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해외법인 잉여자금의 효율적 이용과 긴급 소요자금의 조달 등을 통해 금융자산의 운영 최적화 유동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성일 기자 simoon@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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